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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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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이 온갖 열세를 딛고 값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0-2(8-21 11-21)로 졌다.

비록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 준우승으로 한국 배드민턴은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낸 뒤 2012 런던, 202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3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친 바 있다.

혼합복식 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한국은 김원호-정나은 조보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의 메달 가능성이 더 컸다.

실제로 세계 2위 서승재-채유정은 조별 예선부터 16강전까지 4강까지 승승장구했다.

반면 김원호-정나은은 예선에서 2패(1승)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게임 승률에서 다른 두 팀을 앞선 덕분에 극적으로 8강 막차 티켓을 따냈다.

‘집안싸움’으로 펼쳐진 준결승에서도 김원호-정나은의 승리 가능성은 작았다. 선배인 서승재-채유정과의 맞대결 전적에서 5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잃을 것 없던 김원호-정나은은 패기로 승부를 뒤집었다.

1게임을 따내며 경기장을 술렁이게 한 그들은 2게임을 내준 뒤 3게임에서도 한 때 5-10으로 끌려가 힘을 잃는 듯했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경기 도중 주머니에 구토를 하는 등 투혼을 발휘한 김원호는 강력한 스매시를 꽂아 넣었고, 정나은도 빈 곳을 적절히 메우며 맹추격했다.

결국 듀스 끝에 짜릿한 재역전에 성공한 김원호-정나은은 예상을 깨고 결승행 주인공이 됐다.

전날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믹스트존에 섰던 김원호-정나은은 예선에서 완패를 안겼던 중국에 설욕을 다짐했다.

하지만 손쉽게 준결승을 통과해 체력을 비축한 중국을 상대로 한계를 드러냈다.

마지막 투혼까지 짜냈지만, 이미 모든 걸 쏟아낸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더 없었다.

그럼에도 김원호-정나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보여준 패기는 16년 만의 혼합복식 은메달이란 값진 결과로 마무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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