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양궁 전훈영·임시현 4강 맞대결…'막내' 남수현까지 준결승행(종합2보)[파리 2024]

[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의 전훈영(인천광역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 4강전에서 집안 싸움을 벌인다.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로 한국 양궁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수현(순천시청)까지 4강에 진출하면서 1988 서울 대회, 2000 시드니 대회에 이어 역대 3번째 금·은·동 싹쓸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훈영은 3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엘리프 고키르(튀르키예)를 6-2(28-26 28-29 28-25 28-26)로 누르고 4강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전훈영은 여자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전까지 2관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전훈영은 1세트 첫발을 10점 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에서 8점을 기록하는 등 흔들리는 경기력으로 상대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바로 진행된 경기에서 임시현이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6-4(30-30 27-27 27-28 29-28 29-26)로 눌렀다.

임시현이 4강으로 진출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1세트에서 임시현은 3발을 모두 10점을 맞혔으나, 상대도 30점을 기록했다.

2세트 역시 같은 점수를 기록하며 세트 포인트는 2-2가 됐다.

하지만 3세트에서 두 번째 발을 8점을 쏘며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했다.

다행히 4세트에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고, 5세트에서 쐐기를 박으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결과로 전훈영과 임시현이 맞대결을 벌이는 4강전이 성사됐다. 한국 양궁은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전훈영이 승리하면 전훈영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2관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임시현이 웃는 경우에는 3관왕을 노려볼 수 있다.

임시현은 전날 김우진(청주시청)과 혼성전까지 제패했다.

한국 여자 양궁 선수 전원이 4강에 진출했다.

또 다른 단체전 멤버인 남수현(순천시청)은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와의 8강 경기에서 6-4(26-28 28-25 28-29 29-27 29-27)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 8점을 2개나 맞힌 남수현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지만, 3세트에서 다시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했다.

다행히 남수현은 4세트에서 9점과 10점만 쏘는 집중력을 되찾았다. 반면 상대가 7점을 맞히는 등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남수현은 기세를 살려 5세트에서 29점을 기록, 상대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남수현까지 4강에 오르면서 한국은 역대 3번째 금·은·동 싹쓸이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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