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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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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 오른 '셔틀콕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낭만 엔딩을 다짐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8위)을 2-1(11-21 21-13 21-16)로 꺾었다.

한국 여자 단식 선수가 올림픽 4강을 넘어 결승까지 오른 건 1996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방수현은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 단식 은메달과 1996 애틀랜타 금메달을 땄다.

안세영은 5일 같은 장소에서 허빙자오(중국)와 금메달을 다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결승 진출이 믿기지 않는다. 꿈꿔 온 무대인데, 정말 많은 분 응원으로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마지막 관문에서 더 많은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들뜬 마음을 내려놓기가 아쉬울 정도다. 힘들지만 내일 결승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말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내일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8강전에 이어 4강전도 1게임을 내준 뒤 2, 3게임을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체력이 강점인 안세영은 상대가 지친 뒤 경기를 뒤집는 스타일이다.

그는 "1게임을 내주고 감독님이 내가 움직이지 못하니까 자세부터 다시 잡자고 하셨다"며 "(1게임을 내주면) 솔직히 부담되고 정신도 번쩍 든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저를 몰아붙이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3게임까지 계속 똑같은 플레이와 스피드로 뛸 수 없다"고 덧붙였다.

8강에서 경기장 내 바람의 영향을 받았던 안세영은 이날도 "오늘은 어제랑 다르게 바람이 반대로 불어서 속으로 큰일 났다 생각했다"며 "그래도 체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크게 걱정은 안 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역전 승리에 대해선 "긴장해서 그런 것 같다"고 웃으며 "전에는 욕심을 내고 성급했는데 이제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편하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1점씩 따라잡으면 된다고 속으로 되뇐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시는 분들도, 부모님도 1게임을 내주니까 걱정을 많이 하실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못 해서 그런 것"이라며 "그래도 (부모님은) 믿고 기다려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첫 올림픽이었던 2020 도쿄 대회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 져 탈락했다.

두 번째 올림픽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천위페이가 8강에서 허빙자오에게 패하며 맞대결이 무산됐다.

안세영은 "모든 선수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천위페이가 떨어졌다고 내게 금메달을 주는 건 아니"라면서 "불었다면 멋진 그림이 됐겠지만, 누가 올라오든 내걸 준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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