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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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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XY 염색체'를 가졌다며 복싱 선수 이마네 켈리프(26·알제리)와 린위팅(28·대만)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리한 국제복싱협회(IBA)가 이들의 성별 적격성 검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구체적 검사 결과지를 공개하지 않았데다, 검사 대상을 놓고도 '염색체'와 '호르몬 수치'로 이견이 갈리면서 오히려 논란만 더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IBA 기자회견, 모순되는 설명 내놓으며 의문만 남겨"
6일(한국시각) BBC와 타임지 등에 따르면 IBA는 전날(5일) 프랑스 파리의 한 기자회견장에서 켈리프와 린위팅의 성별 논란 관련 회견을 열었다.

이들의 당면 과제는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확보한 켈리프와 린위팅이 여성 복싱 부문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BBC는 "두 선수의 실격에 대해 대조적이고 종종 모순되는 설명을 내놓으며 더 많은 의문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타임지는 "IBA는 혼란을 더 키웠고 켈리프와 린위팅을 더 큰 적대감에 노출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또 IBA가 신뢰성을 높이고 올림픽에서 복싱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다면, 그건 비참하게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판단 준거…"염색체 검사" vs "테스토스테론 수치 검사"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우마르 크렘레브 IBA 회장과 크리스 로버츠 IBA 사무총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켈리프와 린위팅이 2022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성별 적격성) 검사를 받은 후, 그 결과가 확실하지 않아서 조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두 번째 검사를 진행해 IBA 규정에 따라 실격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렘레브 회장과 로버츠 CEO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켈리프와 린위팅를 실격 처리한 준거 검사 대상에 대해선 말이 달랐다.

로버츠 CEO는 두 선수의 여성 복싱 부문 부적격 판명은 '염색체 검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크렘레브 회장은 해당 검사가 '테스토스테론 수치 확인 검사'라고 암시했다.


로버츠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염색체 검사 결과 두 선수 모두 부적격으로 판명 났다"고 말했다. 그런데 크렘레브 회장은 "켈리프와 린위팅을 검사한 결과가 그들이 남성처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염색체와 테스토스테론은 엄연히 다르다. 전자는 사람의 성별을 포함한 유전 정보를 담고 있고, 후자는 근육량과 근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남자의 주요 성호르몬이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지만, 개인의 상태에 따라 해당 수치가 높을 수 있다. 즉 이 수치가 높다고 해서 성별이 남자인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로버츠 사무총장은 "염색체 검사에서 두 선수는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라며 "지난해 6월 관련 자료를 IOC에 전달했지만, IOC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IBA "WADA 인증 실험실서 결과 받아" vs WADA "우린 성별 테스트 감독 안해"
IBA 측은 이 같은 성별 적격성 검사 결과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세계반도핑기구(WADA)에게 인증을 받은 실험실로부터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WADA는 BBC에 "우리들은 성별 테스트를 감독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도핑 방지 문제에만 관련된다"고 말했다.

WADA로부터 공인받은 검사 결과였다는 IBA 측 주장을 WADA가 공식 부인한 것이다.

특히 IBA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성별 적격성 검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저 "두 선수를 부적격으로 만드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만 언급할 뿐이었다.

또 크렘레프 회장은 "자신이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면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하며, 책임 소재를 켈리프와 린위팅에게 넘기는 듯한 발언도 남겼다.

오는 7일 켈리프는 잔재엠 수완나펭(23·태국)과 4강전에서 맞붙는다. 린위팅은 오는 8일 튀르키예의 에스라 일디즈 카라만과 결승전 진출을 놓고 싸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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