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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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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가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홈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사령탑인 티에리 앙리 감독이 받는 관심은 단연 1등이었다.

프랑스는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서 스페인에 3-5로 패배했다.

프랑스는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열띤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경기 종료 직전에 3-3을 만들었다.

경기를 연장전까지 이끌었지만 승리까지 닿진 못했다.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던 개최국 프랑스의 도전은 은메달로 막을 내렸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연령 제한이 있는 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명성을 가진 선수는 드물다. 와일드카드로 23세를 초과하는 선수가 팀에 합류할 수는 있으나 그 숫자는 제한적이다.

프랑스는 과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등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와일드카드로 뽑아 주장까지 맡겼다. 이에 이번 프랑스 대표팀 중 가장 명성이 높은 건 라카제트였다.

실제 경기 후 선수들이 퇴장하는 길이자 취재진을 만나는 믹스트존에선 프랑스뿐 아니라 상대팀 스페인, 중국, 일본 등 전세계 기자들이 라카제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한데 모였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기다리는 진짜 스타는 바로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현역시절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던 앙리 감독이었다.

지도자 앙리의 명성은 높지 않지만, 선수로서는 축구 역사에 손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올림픽서 개최국 스타 출신 사령탑은 미디어에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이에 다수 외신 기자는 믹스트존을 들어설 때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앙리가 지나갔냐"고 물었다.

심지어 믹스트존에 배치된 중국 국적의 한 자원봉사자는 앙리 감독을 기다리며, 동료에게 "앙리가 언제 올까"라고 말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자원봉사자의 바람과 달리, 앙리 감독은 시상식으로 인해 기자회견이 늦어져 믹스트존을 거치지 않고 바로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해당 자원봉사자는 아쉬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고, 앙리 감독을 기다리던 많은 기자들은 부리나케 믹스트존 한 층 아래 위치한 기자회견장으로 뛰어갔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과 끝이 좋지 않았지만, 아시안컵에 나선 인물 중 손흥민(토트넘)과 견줄 수 있을 만큼의 최고 스타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자리하는 한국의 경기 전후 기자회견장은 한국, 한국의 상대와 관계없는 외신기자들도 다수 찾았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취재진이 감독이나 선수와 사진을 찍을 수 없는데, 외신 기자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떠나는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셀피나 사인을 요청하는 일이 많았다. 현장 관계자들의 제지로 사진이나 사인 등이 여의찮을 때는 악수로 대신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시아에서도 축구 변방으로 평가받는 국적의 기자들이 클린스만 전 감독을 향해 "우리나라의 축구는 어떻게 보나", "우리나라 축구 꿈나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요구하는 일도 잦았다.


앙리 감독도 이날 현장에서 유사한 질문을 받았다. 한 카자흐스탄 국적의 기자가 "스타인 당신에게 질문하게 돼 영광이다. 카자흐스탄에는 당신의 팬이 많은데, 해줄 말이나 조언 등이 있을까"라고 물었다.

다만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이 요르단에 충격패를 당했던 4강전 탈락 이후에도 셀피와 사인 요청을 받았는데,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경기인 까닭인지 패배한 앙리 감독을 향한 별도의 팬 서비스 요청은 없었다.

대신 앙리 감독은 근처에 있었던 기자들, 자원봉사자들에게 먼저 악수를 건네면서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앙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팬들에게 가서 인사를 하라고 했다"며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팬들에 대해서만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팬들은 (올림픽이라는) 축제에 와서 우리를 응원해 주는 만큼, 우리도 (그 관심에) 부응하려고 노력하자고 했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끝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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