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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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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2004년생 신유빈(대한항공)은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대표팀에서도 여전히 막내다.

그러나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수집하며 한국 탁구의 든든한 에이스로 완전히 입지를 굳혔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와 함께 팀을 이룬 신유빈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임종훈(한국거래소)과 나선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은 두 번째 메달을 품에 안았다.

신유빈이 임종훈과 함께 일군 혼합복식 메달은 한국 탁구가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따낸 올림픽 메달이었다.

메달 2개를 목에 건 신유빈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김택수(남자 단식 동메달·남자 복식 동메달), 현정화(여자 단식 동메달·여자 복식 동메달) 이후 한국 탁구에서는 32년 만에 단일 대회에 2개 이상의 메달을 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번 단체전 동메달도 한국 탁구 역사의 한 페이지다.

한국 여자 탁구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8년에 이어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남녀를 통틀어도 단체전 메달은 4번째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2008년 동메달, 2012년 런던 대회 은메달을 땄다.

세 살때 라켓을 쥔 신유빈은 과거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스타킹에 출연해 '탁구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초등학생 시절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선수를 이기는 등 남다른 재능을 뽐낸 신유빈은 차근차근 성장했다.

2019년 만 14세 11개월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돼 최연소 기록을 세웠고, 만 17세이던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한국 탁구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이 됐다.

첫 올림픽이었던 도쿄 대회에서 신유빈은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탁구의 재도약을 이끌 재목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메달권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단식에서는 3회전에 조기 탈락했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최효주와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는 8강에서 독일에 2-3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단체전에서 패배한 후 신유빈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4년 뒤를 기약했다.

하지만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얼마 되지 않아 부상으로 잠시 멈춰섰다.

2021년 11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도중 평소 좋지 않았던 오른 손목 상태가 악화했다. 재활을 거쳐 2022년 4월 돌아왔지만 약 한 달 만에 또 부상이 도졌다.

2022년 8월 복귀한 신유빈은 2023년 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와 함께 여자 복식 은메달을 획득, 제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자랑했다.

부상으로 2022년 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해 그해 열릴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서지 못할 처지였던 신유빈은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지면서 출전 기회도 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신유빈은 전지희와 짝을 이뤄 나선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1년 만의 일이었다.

신유빈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 뿐 아니라 단식, 혼합복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성장을 거듭한 신유빈은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는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메달을 수확하면서 3년 전 아쉬움을 씻어냈다.

신유빈은 굵직한 대회를 거치면서 경기력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히라노 미우(13위·일본)와의 여자 단식 8강전은 정신적으로 단단해진 신유빈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서다가 동점으로 따라잡힌 신유빈은 마지막 게임에서 9-10으로 뒤져 상대에 매치 포인트를 내줬지만, 승부를 듀스까지 몰고간 후 승리를 일궜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이기고 있다가 추격당하면 긴장감이 두 배가 되는데 신유빈이 잘 이겨냈다. 큰 부담을 이겨냈다는 것은 신유빈이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성장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병아리 '삐약'하는 듯한 특유의 기합 소리로 '삐약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실력도, 멘털도 강해지며 에이스로 우뚝 올라선 '삐약이'가 이제 한국 탁구의 재도약을 이끌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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