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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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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대단하네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우승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교토국제고의 우승 소식에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생활했다.

"일본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시엔은 나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하더라. 기념으로 (한신 구장) 모래를 가져오기도 하지 않나"라며 고시엔의 '위상'을 떠올린 이 감독은 "프로 선수들도 '고시엔에 나가봤냐'로 자랑하곤 한다. 우승 멤버라는 건 정말 가문의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토국제고는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10회 승부 끝에 2-1로 누르고 우승했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올해도 일본 3715개 학교가 참가했지만 본선에는 49개 학교만 진출했다.

이처럼 쉽지 않은 무대에서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교토국제고가 처음으로 우승 감격을 누렸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동포 단체가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국어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된다.

고시엔에서는 전통적으로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고, 경기는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된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으로 한국어 교가가 야구장을 넘어 일본 전역으로 울려 퍼졌다.


이 감독은 "한국계 학교 아닌가. 아주 대단한 일을 했다. 아주 자랑스럽다"라며 "대단하다. 역사가 이십몇 년 됐다고 들었다. 열악한 환경이었을 텐데 우승을 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인터넷상으로 교가가 나오면 악플도 달린다는데 그런 걸 다 이겨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감독은 "우리 팀 신성현이 좋아하겠다. 축하를 해줘야겠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교토국제고 출신의 신성현은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두산에서 선수로 뛰었다. 현재는 은퇴해 두산에서 전력분석원을 맡고 있다.

고토 고지 두산 3루 코치도 신성현이 졸업한 교토국제고의 우승에 축하를 전했다.

고토 코치는 "나 역시 고시엔에 뛰어봤다. 중경대 부속고교 3학년 때 4강에 오른 적이 있다. 우리 학교는 명문고로 분류됐는데 당시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당했고, 학교로 돌아갈 때 다들 신칸센을 뒷문으로 탈 정도로 분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만큼 고시엔은 일본야구인들에게 엄청날 만큼 큰 의미다. 실력이 있어도 우승하기 힘든 대회다. 우승한 교토국제고는 정말 큰 일을 해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교토국제고와 (결승 상대인) 간토다이이치고 모두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새 역사는 언제나 응원받아야 하지만, 신성현의 모교이자 한국과 인연이 있는 교토국제고를 더 응원했다"고 웃으며 "결승전을 본방 사수하면서 실시간으로 신성현과 대화를 나눴다. 다시 한 번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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