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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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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임찬규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챙기며 팀을 웃게 했다.

임찬규는 6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32개)와 체인지업(32개), 커브(25개), 슬라이더(3개)를 섞어 92개의 공을 뿌리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

LG가 1차전을 2-3으로 패한 가운데 임찬규는 팀의 '2선발'로 큰 책무를 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거뒀다.

시즌 때 보여준 든든한 모습을 가을야구에서도 선보인 임찬규는 팀이 7-2로 KT를 꺾으면서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이다. 지난해까지 가을야구에 6경기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는데, 유일한 승리는 구원승으로 신고했었다.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임찬규가 차지했다.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다.

1회 2사 후 장성우에 좌전 안타 하나만 내준 임찬규는 2회 선제 실점했다.

문상철을 삼진, 김상수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아냈지만 배정대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배정대를 잡기 위한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임찬규는 황재균에 좌전 안타를 헌납해 선제점을 빼앗겼다.

0-1로 뒤진 3회에도 한 점을 또 내줬다.

선두 김민혁에 이어 후속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린 임찬규는 장성우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강백호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임찬규는 4회 2사 후 황재균에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심우준에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김민혁, 로하스를 뜬공으로 잡아내고 장성우를 3루수 문보경의 호수비 속에 땅볼로 정리해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2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첫 타자 강백호를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이어 대타 천성호에 중전 안타를 맞고 구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에르난데스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임찬규의 실점도 더 올라가지 않았다.


임찬규는 경기 후 "그동안 (내가) 가을야구에 악한 모습을 보인 걸 알고 있었다. 경기에 임할 때 잘하고 싶었고, 마운드에서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수비와 (포수인) 박동원 형의 도움이 있어 이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이제는 새로운 커리어를 쌓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탰다.

초반 실점을 한 장면을 떠올린 그는 "한 점도 안 줄 생각으로 올라가진 않았다"며 "빅이닝은 주지 않으려고 했다. 대신 줄 건 주고 가자는 생각으로 해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올 때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임찬규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주자를 내보내고 내려와 아쉬웠다. 그래도 환호성을 들으면서 '이 맛에 야구한다'고 생각했다. 행복했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밝게 웃었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군 '디펜딩 챔피언'이다.

LG가 올해도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2선발' 중책을 맡은 임찬규의 역할이 앞으로도 중요하다.

"2선발이란 생각보다 상대 전적과 상황에 맞게 투구하려고 했다"며 "(염경엽)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려고 했다.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을) 목표는 10승이다. 오늘 1승을 해서 이제 9승을 남았다. 1승, 1승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가을에만 9승을 더 추가하면 LG는 준PO,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거쳐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부친상을 당한 팀 동료 유영찬에게도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 역시 2021년 같은 아픔을 겪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가슴 아픈 일이다. 영찬이가 (부친상 후) 바로 복귀했다. 힘들었을 텐데 기특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마음을 쓴 임찬규는 "큰일을 겪고 나면 생각보다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고 헤아렸다.

1차전에 자리를 비웠던 유영찬은 이날 9회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는 피칭을 했다.

임찬규는 "영찬이가 팀과 팬들, 가족을 위해 좋은 피칭을 해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가족들에게도 큰 위로가 됐을 거다. 앞으로도 힘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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