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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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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베테랑 거포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올해 홈런왕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국민거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403홈런을 때려냈고, 6차례(2012~2015년·2019년·2022년) 홈런왕을 차지했다. 2014, 2015년에는 각각 52홈런, 53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 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는 이승엽과 심정수, 박병호 뿐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KT 위즈로 이적한 박병호는 그해 35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에 등극, 건재함을 뽐냈다.

하지만 2023시즌 타율 0.283 18홈런 87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00으로 기대를 밑돈 박병호는 2024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주전 경쟁에서 점차 밀리며 출전 기회가 줄었다.

박병호는 KT에 트레이드 요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우타 거포를 필요로 하던 삼성과 카드가 맞아떨어져 지난해 5월말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거포 부재로 이점을 살리지 못했던 삼성은 박병호가 갈증을 풀어주길 바랐다.

라이온즈파크는 '홈런 공장'으로 불린다. 홈플레이트부터 거리가 좌우 펜스 99.5m, 중앙 펜스 122.5m로 짧지 않지만, 팔각형 모양으로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107m에 불과해 홈런이 많이 나온다.

지난해 정규시즌에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가 함께 홈으로 쓰는 잠실구장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홈런이 나온 구장이 라이온즈파크였다. 71경기에서 216개의 홈런이 나왔다.

박병호 영입 당시 삼성은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로서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할 것"이라며 "펜스 거리가 짧은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강점인 홈런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적 후 박병호는 삼성의 기대를 어느정도 충족했다. 삼성 이적 이후 76경기에서 타율 0.245 20홈런 60타점에 OPS 0.839를 작성했다.

박병호는 2024시즌을 120경기 타율 0.231 23홈런 70타점 OPS 0.782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타율은 높지 않았으나 2년 만에 20홈런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3번째로 통산 400홈런을 돌파했다.

관심은 라이온즈파크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박병호가 과연 홈런을 몇개까지 칠 수 있느냐다.

지난해 삼성 이적 후 성적을 바탕으로 하면 산술적으로는 38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인 통산 7번째 홈런왕까지도 넘볼 수 있는 수치다.

동기부여가 될만한 요소들이 상당하다.

2021시즌을 마친 뒤 KT와 3년, 총액 3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2024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다. 연봉 재계약 대상자가 되면서 연봉이 2024시즌 7억원에서 46% 삭감된 3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박병호가 2025시즌을 끝낸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건재함을 과시하면 마지막 불꽃을 태울만한 FA 계약도 가능하다.

또 올해는 아직 우승 반지가 없는 박병호가 우승 갈증을 풀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도 하다. 2024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갖췄다.

삼성으로 팀을 옮기면서 등번호를 59번으로 바꿨던 박병호는 전성기적 번호인 52번을 달고 홈런왕 타이틀 탈환 도전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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