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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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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팀을 승리로 이끈 시즌 첫 홈런을 쳤음에도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웃지 못했다. 최근 야구장에서 구조물 낙하 사고로 사망한 희생자를 먼저 떠올렸다.

양의지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선 양의지는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시속 122㎞ 커브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던 양의지는 침묵을 깨고 첫 아치를 그렸다.

양의지의 3점포를 앞세운 두산은 6-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내가 4년 동안 NC에 있었는데, 창원에서 사고가 난 것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솔직히 '경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팬분들이 야구장에 오셔서 안전한 환경에서 즐겁게 보셔야 하는데 안타깝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NC의 경기가 열린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이 머리를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있던 관중은 사고 사흘 만인 지난달 31일 눈을 감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을 애도 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1일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창원 SSG 랜더스-NC 경기는 2일과 3일에도 열리지 않았다.

이에 양의지는 하루가 아닌 사흘 동안 전 경기가 취소돼야 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KBO가) 통보를 하더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는 3일까지 경기하지 말자는 의견을 전달했는데도 KBO가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아쉬워하며 "항상 소통을 한다고 하지만, 그런 게 전혀 없다. KBO 입장도 있지만, 선수들과 더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라며 "머리가 많이 복잡하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다 같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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