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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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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윤예빈(오른쪽)이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상대 강아정과 루스볼 다툼을 하고 있다. 제공=WKBL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언더독의 반란’이 끝을 모르는 질주를 시작했다. 철옹성 같던 왕조의 조직력을 무너뜨리더니 난공불락의 기둥마저 쓰러뜨렸다. 용인 삼성생명이 ‘기둥’ 박지수가 버티는 청주 국민은행을 완파하고 15년 만의 우승컵 탈환을 정조준했다.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국민은행을 76-71(19-13 10-14 26-19 21-25)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움켜쥔 뒤 국민은행의 집요한 추격을 끝내 따돌렸다. 김한별이 양팀 최다인 30점(3점슛 5개·6리바운드)을 몰아치며 공격 선봉에 섰고, 배혜윤이 18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켜냈다. 플레이오프(PO) 영웅 윤예빈도 리바운드 8개를 걷어내며 박지수 봉쇄에 힘을 보탰다. 베테랑 김보미는 쉴 새 없는 뜀박질로 상대 수비 전술을 와해시켰고 11점을 보태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선수 전원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간 삼성생명의 스피드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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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김한별이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자유투를 쏘고 있다. 제공=WKBL
반박자 빠른 패스타임과 쉼없이 공간을 만들어내는 부지런한 몸놀림이 빛난 첫판이었다. 페인트존에서는 누구랄 것 없이 적극적인 박스 아웃을 했고, 상대 공수 핵심인 박지수가 쉽게 로포스트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봉쇄했다. 덕분에 삼성생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28-27로 앞서 사실상 제공권 싸움에서 이겼다. 실제로 박지수는 삼성생명 선수들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혀 36분 30초를 뛰며 23점 9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작성에 실패했다. 김한별 배혜윤이 노련하게 봉쇄한 것도 있지만, 미스매치 상황이 되면 윤예빈과 김보미 등이 에워싸 박지수에게 링쪽으로 돌아설 기회를 주지 않았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지수는 기본적으로 김한별과 배혜윤을 수비한다. 그러나 스위치 상황에서는 다른 선수를 막아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이때 박지수를 상대하는 우리 선수가 자신있게 돌파하고, 패스를 빼줄 수 있어야 한다. 이게 키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단비, 윤예빈 등은 미스매치 상황에도 박지수의 느린 발을 십분 활용해 골밑 돌파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 상대 수비가 페인트존으로 몰리는 틈을 타 외곽 와이드 오픈 상황을 만들어냈다. 약속된 플레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자 삼성생명 선수들은 과감하게 슛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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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김한별(왼쪽)과 배혜윤(오른쪽)이 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상대 박지수를 앞뒤에서 봉쇄하고 있다. 제공=WKBL
챔피언결정전이 주는 무게감에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관중(160석) 앞에서 경기한 탓에 양팀 모두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았다. 삼성생명이 11개, 국민은행은 15개나 실책을 범하는 등 허둥대는 모습도 나왔다. 특히 국민은행의 실책은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와중에 나와 더 뼈아팠다. 46-51로 뒤진 3쿼터 종료 직전 윤예빈에게 가로채기를 당한 과정이나, 패스비스로 배혜윤에게 두 점을 추가로 빼앗기는 장면은 국민은행이 추격 동력을 스스로 꺼버리는 듯한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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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선수들이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공=WKBL
두 팀의 묘한 인연도 챔피언결정전의 재미를 더한다.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당시 이인자의 눈물을 흘린 팀이 국민은행인데, 두 팀은 2018~2019시즌 챔프전에서 13년 만에 리턴매치를 했다. 이때에는 국민은행이 3전승으로 창단 첫 통합우승 영광을 맛봤다.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던 삼성생명은 이번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2년전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2001년 겨울리그에서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4위에 머물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이후 20년 만에 4위팀의 반란을 주도하고 있어 그 끝이 어디일지 농구팬의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총 28회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19회로 확률은 67.8%다. 두 팀의 2차전은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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