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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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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제89회 마스터스(총상금 2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상금으로 420만 달러(약 60억원)를 거머쥐었다.
2007년 프로 데뷔한 매킬로이는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오픈(2014년)에서 우승했으나, 마스터스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남자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건 사라젠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매킬로이가 6번째다.
2000년 그랜드슬램을 이룬 우즈 이후 25년 만이기도 하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포함해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통산 29승이다.
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은 짜릿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1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경쟁을 이어가던 매킬로이는 3번 홀(파4)과 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팽팽한 선두 다툼이 이어졌고, 로즈가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매킬로이가 17번 홀(파4) 버디로 다시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이대로 우승을 확정하는 듯했으나,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매킬로이는 침착하게 연장전을 주도했다.
17년 만에 그린 재킷을 입게 된 매킬로이는 그대로 그린에 무릎을 꿇은 채 오열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후 "골프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해 많이 힘들었는데, 드디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승하고 무릎을 꿇었을 때 기쁨보단 안도의 마음이 컸다"며 "긴 여정을 함께해 준 가족과 팀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2013년 US오픈 이후 12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렸던 로즈는 연장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3위(9언더파 279타)는 패트릭 리드(미국)가, 4위(8언더파 280타)는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임성재는 2022년 공동 8위 이후 3년 만에 마스터스 '톱10'에 들었다.
안병훈은 공동 21위(2언더파 286타), 김주형은 컷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인 공동 52위(9오버파 297타)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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