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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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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친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이 절친과의 선의의 경쟁 끝에 V-리그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김다은을 선정했다.
김다은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5표를 받으며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주아(6표·GS칼텍스)를 크게 앞질렀다.
목포여상을 졸업한 김다은은 장신 세터로 주목받으며 올 시즌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되면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김다은은 시즌 시작과 동시에 팀의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차면서 자신이 왜 슈퍼 루키인지를 증명해 왔다.
그는 올 시즌 세트당 8.849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이 부분 리그 7위에 올라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한 시즌 동안 82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영광의 수상자로 이름이 불린 김다은은 시상대에 올라 "이 상을 받게 해준 김종민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 언니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시에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 배구를 해온 주아와 함께 후보에 올라 너무 기뻤다. 내년엔 주아가 꼭 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주아야 사랑해"를 외치면서 친구이자 동료이자 경쟁자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행사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김다은은 "주아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고등학교 때까지 함께 재밌게 운동해 왔다. 한 학교에서 라이벌로서 성장하기 쉽지 않은데 영플레이어상 후보까지 함께 올라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반 1라운드부터 선발로 시합을 뛰면서 어느 정도는 영플레이어상에 희망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시상식에선 김다은이 닮고 싶은 선수로 뽑아온 '배구 레전드' 김연경(흥국생명)이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를 손에 넣으며 프로선수로서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설과 같은 시기를 공유한 신인 김다은은 "김연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구 선수다. 여자배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실력도 좋고 카리스마도 넘친다"며 "김연경 선수를 보면서 '멋지다, 저런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를 향한 다짐도 잊지 않았다.
김다은은 "올 시즌은 팀 성적보단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마무리해서 감사하다"며 "내년엔 더 보완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다은은 오는 19일과 2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출전 선수로도 선발됐다.
이에 대해 그는 "같이 뛰어보고 싶은 언니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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