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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1776




[포토] 케이타 \'밀어넣기로 툭\'
KB손해보험 케이타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밀어넣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1. 2. 21.의정부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프로배구 남자부 일정이 꼬였다.

한국배구연맹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V리그 남자부 잔여 일정을 확정했다. 11일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경기로 재개된 가운데 정규리그는 다음달 2일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로 마무리된다. 3~4위가 맞대결하는 준플레이오프는 4월4일 열리고 이 경기 승자와 2위가 싸우는 플레이오프는 6일과 7일, 그리고 9일 이어진다. 챔피언결정전은 11일 시작해 5차전까지 갈 경우 17일 끝난다.

최대 흥행카드인 플레이오프가 평일에는 낮에 열린다. 플레이오프 1~3차전을 비롯해 챔피언결정전 3~4차전이 평일 오후 3시30분 시작하는 일정이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열리는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한다.

프로야구가 다음달 3일 개막하는 영향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로 연기된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프로야구 개막과 겹친다. V리그 중계사인 KBSN과 SBS스포츠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중계한다. 올해에는 추신수의 KBO리그 입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계사 입장에서는 우선 순위를 야구에 둘 수밖에 없다. 여자부도 3일 토요일로 예정된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겹쳐 오후 7시로 미뤄졌다. 다만 주말이라 경기 시간의 구애를 크게 받지 않는다.

남자부 입장에선 관심을 끌 요소가 줄어든 셈이다. 평일 오후 3시30분에 열리는 경기는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학생이 중계를 챙겨보기 쉽지 않은 시간대다.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시즌 남자부는 여러 방면에서 큰 흥미를 끌었다. KB손해보험 케이타의 등장과 치열한 순위 싸움, 현대캐피탈의 리빌딩 선언 등 관심거리가 많았다. 그러나 폭력 논란에 멍이 들었고, 설상가상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시즌이 중단되는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오프까지 야구에 밀려나고 말았다. 한 배구 관계자는 “남자배구는 가뜩이나 여자부에 비해 대표팀에서의 성과가 적어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다. 이번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전개가 될 것 같았는데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여러모로 씁쓸한 시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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