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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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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 약 20명이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지(취소)하거나 간소화해 줄 것을 무토 도시로(武藤敏郎) 조직위 사무총장에게 요청했었다고 23일 스포츠호치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20명의 조직위 이사는 21일에는 개회식 작곡 담당자 중 한 명이었던 오야마 게이고(小山田圭吾)가 과거 장애인 친구를 수년 간 괴롭혔다는 이른바 '학폭' 문제에 대해, 22일에는 개·폐막식 '쇼디렉터'인 고바야시 겐타로(小林賢太郞)의 유대인 희화화 발언에 대한 임시 온라인 회의를 실시했다.

오야마는 지난 19일 사퇴했으며 고바야시는 지난 22일 해임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이사는 "둘 다 큰 문제다. 급히 회의를 열게 됐다. 고바야시는 개막식 연출 전체 조정역이라고 들었다. 그런만큼 지금까지대로의 연출로 개막식을 열면 세계에 고바야시의 발언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고바야시가 도쿄올림픽 개막 하루 전 해임되긴 했으나, 결국 그의 연출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대해서 우려한 것이다.

따라서 고바야시가 연출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개막식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취소하거나 ▲각국 선수들의 입장 행진 ▲성화 점화 ▲개회 선언 등만으로 간소화해 할 수밖에 없다고 회의에 참석한 이사 전원이 동의했다. 이들은 개막식 변경을 위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서도 동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이사는 "(개막식)시간이 대폭 짧아질 수도 있다. 특히 고액의 방영권료를 지불하고 있는 미국 NBC에서 클레임이 있을 수도 있으나, 이번 문제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변경도 어쩔 수 없다고 이해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사들은 해당 요청에 대해 무토 사무총장에게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22일 밤 기자회견은 열리지 않았다. 조직위 측은 개막식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성명을 냈다.

또 다른 이사는 "이래도 되느냐"고 실망을 나타냈다.

고바야시는 20여년 전 콩트를 연기하는 2인조 '라멘즈'로 데뷔했다. 이후 극장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특히 최근 라멘즈 활동 당시 유대인 학살을 희화화한 듯한 콩트 영상이 인터넷 상에 논란이 됐다. 콩트에서 고바야시는 "아 그 유대인 대량 참살 놀이하자고 했을 때 그거 말이지"라는 대사를 했다.

미국의 유대인계 인권 단체 '사이먼 비젠탈 센터(SWC)'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무리 창조적인 인물이라 하더라도 나치의 대량학살 희생자를 비웃을 권리는 없다. 이 인물이 도쿄올림픽에 관여하는 일은 600만명 유대인 기억을 모욕하는 일이다"고 비난하면서 파문은 커졌다.

고바야시는 해임 후 성명을 발표하고 1998년 신인 연예인을 소개하는 영상 중 "내가 쓴 콩트의 대사에 극히 신중하지 못한 표현이 포함됐다"고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어리석은 표현 선택이 잘못됐다고 이해하고 반성하고 있다. 불쾌하게 생각하신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23_000152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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