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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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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트로트 가수 배아현이 아버지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배아현은 15일 오후 10시 방송한 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아빠가 남들이 꺼리는 정화조 일을 하며 8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 동안 활동 자금을 지원해 주셨다. 제가 쓴 돈이 억대는 넘을 것이다. 저는 빚쟁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빠가 이런 일을 하면서 내 뒷바라지를 하고 계셨는지 몰랐다. 저한테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일이 가장 돈이 많이 되니까 그걸 하셨던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배아현은 부친의 직업을 7개월 전에 알게 됐다고 했다.

배아현의 부친은 "아빠가 그런 일을 하면서 자기를 도와준 걸 알면 힘들어할까 봐 끝까지 말을 안 하려고 했다. 딸이 그걸 알게 됐을 때가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과가 공과금 내기에도 벅찬 삶을 살았다는 배아현의 부친은 "사실 정화조 일을 무지하게 망설였다. 위험한 일이다. 그런데 가족을 생각하면 문제가 안 되더라. 딸 빼고 아들 둘이 있다. 나까지 다섯 식구다. 앞만 보며 달리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또 "아이들이 셋이라 방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싸고 오래된 건물에 세를 들어 살던 중 장마로 집이 잠겼다. 울면서 걸레질을 하던 딸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배아현은 어릴 때 아버지에게 했던 모진 말들이 후회된다고 했다. "'아빠는 우리 아빠도 아니니까 나가서 살라'고 못난 말들을 했었다. 아빠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다"며 울었다.

배아현은 지난 2015년 싱글 '24시(時) 백년초(百年草)'로 데뷔했다. 이후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3'(2023~2024)에서 최종 2위 '선(善)'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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