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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사진=그라운드X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사진=그라운드X

 

수년간 돈 먹는 하마로 불렸던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이제 돈 버는 조직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끈다. 3년간 이어진 '씨앗뿌리기'를 끝내고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당당히 카카오 패밀리의 한축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오는 31일 거래 수수료 위임(대납) 정책 종료를 선언, 수수료 수취를 공식화한다. 지난 1년간 카카오 측이 내주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수수료를 이제 받겠다는 의미다. 

사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대중화를 위해 그간 협.력사 및 파트너사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덕분에 클레이튼은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달 들어선 네이버와 SK그룹 등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을 맡으며 B2B 인프라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추후 블록체인 SI 시장으로 사세를 확장할 공산이 커졌다. 

최근에는 일부 전문가와 애호가들의 영역으로 불렸던 디지털 아트에서 빠르게 캐시카우를 구축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지난 28일,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 기반의 클립드롭스를 열고 여기서 신진작가의 작품을 NFT로 제공 중이다. 디지털 아트 작가들이 수익의 약 90% 가져가는 구조로 운영 중이며 약 10%의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관람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미술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 추후 그라운드X 역시 상당한 수준의 수수료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표=스테이트오브더댑스클레이튼 기반으로 출시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7월 기준, 60개를 넘어섰다./ 표=스테이트오브더댑스

 

업계에선 그라운드X의 수수료 수취 공식화가 이같은 자신감의 결과로 해석한다. 플랫폼이 안착하고, 생태계가 형성되자 이젠 돈 벌기에 팔을 걷고 나선 것. 실제 지난 4월 그라운드X가 공개한 포괄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그라운드X의 영업이익은 33억원 규모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투자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의 경우, 16억원 가량 손실을 보고 있어 사업을 지속할 수록 손해를 보는 형태다. 

즉 '투자 올인'에서 '수익을 함께 도모'하는 시기가 다가온 것. 이를 위한 경영체제 개편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주환 카카오G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신사업 육성을 맡고 있는 정 대표가 그라운드X의 기반기술을 카카오 주요 계열사에 전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 내 이사회에서 활동 중인 최용석 이사도 이사회에 합류, 추후 카카오 패밀리와의 블록체인 시너지 확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사업 확장과 투자 역할을 맡았던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신민균 이사가 그라운드X 이사회를 떠나고 카카오 패밀리의 내밀한 상황을 잘 아는 인물들이 이사회에 합류한 만큼, 카카오 전서비스 내에 클레이튼이 빠르게 유입될 공산이 크다"면서 "이제는 코인 유통이 아닌, 서비스로 인정받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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