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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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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영화계가 정부의 코로나 방역 강화 일환으로 시행 중인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 조치 중단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한국상영관협회·수입배급사협회·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영화 단체는 21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영화업계 정부 지원 호소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극장 운영시간 제한은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 행정의 표본"이라며 "영업시간 제한을 당장 풀어야 한다"고 했다.

영화 단체는 이날 호소문에서 "영화관과 영화업계의 고통은 한계에 도달했고, 더 이상 버틸 힘조차 남아있지 않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조금만 더 이어지면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업시간 제한 즉시 해제 ▲코로나 사태 이후 영화업계 손실 전액 보상 ▲정부 주도 배급사 대상 개봉 지원 정책 추진 ▲임차료 및 세금 감면 혜택 등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자리엔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장, 영화감독 정윤철,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 수입배급사협회 소속 엣나인 정상진 대표, 영화관과 함께 상권을 형성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영업시간 제한 철회'라는 문구가 있는 머리띠를 머리에 두르고 "영업시간 제한 해제해 영화업계 살려내라" "한국영화 개봉 위해 정부가 지원하라" "정부는 영화업계 피해액 보상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하면 보통 2시간이 넘는 영화의 상영시간을 감안할 때 마지막 회차는 오후 7시 전후에 시작돼야 한다. 퇴근 후 극장을 찾아 영화 한 편 즐기는 국민의 소중한 일상마저 불가능하게 만드는 게 영업시간 제한"이라며 "이것은 또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왔던 극장을 또 한 번 사지로 내모는 심각한 조치"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최근 코로나 상황이 또 한 번 악화하자 18일 0시부터 영화관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영화 단체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극장들은 수천억원의 적자가 쌓이는데도 묵묵히 영업을 이어왔다. 극장이 문을 닫으면 최소한의 영화를 상영할 공간이 사라지고, 영화계 전체에 엄청난 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기에 버틸 대로 버텼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극장과 영화산업의 끝없는 추락"이라고도 했다.

이어 "관객이 줄어든다는 것은 단순히 극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 생태계 내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고통을 겪는다. 개봉한 영화들이 관객 급감으로 줄줄이 피해를 입다 보니 신작들은 개봉을 꺼리고, 이로 인해 새로운 영화 제작도 막혔다"고 말했다.

영화 단체는 "다른 건 몰라도 영화산업 생태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상영시간 제한만은 제발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영화업계 매출 손실을 고려해 실질적인 피해 보상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으로 극장은 물론 개봉한 영화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제대로 된 보상책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주요 극장사들이 대기업군에 속한다는 이유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영화업종에 대한 보상은 딴 나라 얘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1조9140억원에 달했던 국내 영화 매출은 코로나 사태 후인 지난해 5100억원으로 약 84% 급감했다. 올해는 12월20일까지 5480억원을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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