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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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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맨 이봉원(59)이 7번의 사업 실패에도 이혼 안 당한 비결을 밝혔다.

이봉원은 지난 11일 방송한 SBS TV 예능물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연예계에 있어서 사업을 잘 모르니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실패하다 보면 노하우가 쌓인다. 방송하면서 또 벌면 되니 절박함이 약했다. 속은 쓰릴지 몰라도 겉으로는 전혀 티를 안 냈다. 손도 벌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듀오 '컨츄리꼬꼬' 출신 탁재훈은 "왜 방송에선 티가 났느냐"고 물었고, 이봉원은 "(아내) 박미선이 내 소재를 많이 써먹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이제 그만하라'고 했다. 지나가는데 모르는 아주머니가 때리더라. 그건 좀 아닌 것 같았다"며 "너무 주눅 들고 그래도 안 된다. 박미선은 닦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아내한테도) 돈을 안 빌렸다. 차라리 사채를 썼다"고 덧붙였다.

이봉원은 백화점 입점 삼계탕집, 고깃집, 커피숍 등 7번의 사업 실패를 경험했다. "빚은 방송하고 행사해서 다 갚았다"면서도 "아내에게 생활비를 주지 못해 미안했다. 아내가 많이 벌어서 생활비는 냈다"고 설명했다.

사채 빚까지 7억원을 진 상태에도 회식비를 냈다며 "'폭소클럽' 회식하는 데 나하고 (최)양락 형 말고는 다 후배들이었다. 맥주를 마셔도 50만원이다. 후배들에게 어떻게 내라고 하느냐. 양락이 형과 번갈아가며 냈는데 형이 술에 취해 잠들어 내가 냈다"고 귀띔했다. "한 후배가 '지난주에 냈는데 (회식비를) 형이 또 내느냐. 빚이 7억이나 있는데'라고 걱정하더라"면서 "빚이 7억이나 7억50만원이나 무슨 차이냐"고 해 웃음을 줬다.

개그우먼 박미선(55)과 결혼 29년 차인 이봉원은 "이혼이라는 말은 금기사항"이라며 "그 말이 나오는 순간은 진짜 바로 이혼이다. 나는 아내한테 빌고 그런 건 안 한다. 상남자지 싼 남자는 아니"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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