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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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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시련을 마주할수록 더 단단해지고 강해져요.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실력과 노력으로 극복하고 저희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김채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5개월 만인 17일 두 번째 미니앨범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을 발매했다.

소속사 쏘스뮤직과 모회사 하이브는 르세라핌 음악의 근간을 멤버들의 진솔한 생각·감정에 두고 있다. 지난 5월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에서부터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번 앨범에서도 여정을 시작한 뒤 마주한 시련에 대해 말하며 서사를 이어간다.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에 해당 내용이 압축됐다. 힘든 시간 역시 성장을 위한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더 단단해지겠다는 메시지. 실제 멤버들은 6인조로 데뷔 직후 전 멤버 김가람이 탈퇴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겪었다. 여러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난무해 르세라핌 팀 자체에 피해가 가는 상황에서 멤버들은 실제 더 단단해졌다.

리더 김채원은 이날 앨범 발매 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시련을 어떻게 마주하고 이겨낼 것인가에 대해 말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안티프래자일' 뮤직비디오가 이를 은유한다. 운석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가운데도 르세라핌 멤버들만 유독, 사과나무를 심듯 자신들의 페이스로 살아간다. 홍은채는 하늘에서 떨어진 망고가 자신의 손 안에 들어와 기쁘고 허윤진은 혼동 속에서도 버스킹에 나선다. 카즈하는 운석이 낙하하는 가운데도 초연하게 요가를 하고 김채원도 평소처럼 라이딩을 즐긴다. 사쿠라는 카트를 타고 운석을 향해 돌진한다.

이번 이야기 밑바탕엔 쟁쟁한 창작진이 힘을 실은 음악이 있다. 총괄 프로듀서이기도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작곡가 활동명인 "히트맨" 뱅("hitman" bang)으로 르세라핌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에 실리는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안티프래자일'은 무게감 있는 라틴 리듬이 가미된 아프로 라틴(Afro-Latin) 스타일의 팝 장르다.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와 동일 가사가 반복되면서 생기는 중독성이 강하다. 방 의장은 수록곡 '임퓨리티스(Impurities)'에도 참여했다.

또 프로듀서팀 '13'이 '안티프래자일'과 '임퓨리티스'를 포함해 '더 히드라(The Hydra)', '노 셀레스티얼(No Celestial)' 등 앨범에 실린 5곡 중 4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또 13 멤버들인 '스코어'(SCORE·이관)와 메가스톤(Megatone·김병석)은 '굿 파츠(Good Parts)'(when the quality is bad but I am)까지 5곡이 모두 크레디트에 이름을 기재했다.

방 의장과 13은 르세라핌의 데뷔 음반 '피어리스' 때부터 멤버들과 함께 작업한 창작진이다. 그룹의 히스토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제작진으로, 멤버들은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진짜 르세라핌'의 이야기를 음악에 녹였다"는 전언이다.

앞서 하이브의 레이블 빅히트 뮤직 소속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와 협업한 적이 있는 일리스(Salem Ilese)는 '굿 파츠'에 힘을 실었다. 특히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과 사쿠라가 곡 작업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두 사람은 '굿 파츠' 크레디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허윤진은 '임퓨리티스', '노 셀레스티얼' 작업에도 참여했다.

안무 난이도는 이전 활동 때보다 훨씬 높다고 다섯 멤버는 입을 모았다. "퍼포먼스하면 르세라핌"이라는 수식을 듣고 싶다는 바람이 괜한 말이 아닐 정도로 실제 어렵다. 사쿠라는 "'피어리스'보다 최소 2배는 어려워요. '안티프래자일'과 비교하면 '피어리스'가 발라드처럼 느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르세라핌의 굳센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팔 근육을 이용한 안무가 포인트다. 홍은채는 "이번 안무 연습을 하면서 팔근육이 생겼다"고도 했다. 김채원은 "데뷔 때보다 모든 측면에서 한 단계 올라간 느낌"이라고 긍정했다.

르세라핌의 이번 음반은 선주문량 62만 장을 돌파했다. 데뷔 음반 '피어리스' 총 선주문량 38만 장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허윤진은 "62만장은 정말 큰 숫자죠. 두 번째 앨범인데 이렇게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르세라핌은 컴백 전인 지난달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르 세라핌 - 더 월드 이즈 마이 오이스터(LE SSERAFIM - The World Is My Oyster)'로 주목 받기도 했다.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 다섯 멤버가 르세라핌으로 뭉치는 과정, 그 이후 마주한 환희와 좌절의 순간을 그렸다.

사실 르세라핌만큼 데뷔부터 다양한 이유로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는 신예 걸그룹은 없다. 한일에서 큰 인기를 누린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 사쿠라와 김채원이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하이브로 바꾸고 처음 내놓는 걸그룹 멤버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안전한 울타리에서 성공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반응부터 "오히려 부담이 클 거 같다"는 우려까지.

이처럼 다양한 서사를 갖고 있는 멤버들은 각자의 고민과 생각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대중의 예상을 뛰어넘고 싶은 김채원, 일본 걸그룹 HKT48로 데뷔해 AKB48 활동을 함께한 뒤 아이즈원 멤버로 재데뷔했고 또 르세라핌으로 세 번째 데뷔를 한 사쿠라, 한때 가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허윤진, 모든 게 낯설기만 한 카즈하, 마지막에 팀에 합류한 홍은채까지, 다섯 멤버는 각각의 배경에서 오는 부담과 압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채원은 "누구나 그렇지만 저희 앞에 놓인 길 역시 꽃길이 아니에요. 다만 그걸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우리에겐 목표가 있고, 어떤 어려움이 와도 헤쳐나가겠다는 이야기를 이번 음반에 녹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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