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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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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이후 한국 영화가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상영되면서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OTT 플랫폼 '텅쉰스핀'(騰迅視頻·텐센트 비디오)에 배우 김민희가 주연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2018)이 '장볜뤼관(江邊旅館)'이란 제목으로 서비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OTT 내 한국 영화 상영은 2016년 중국 정부가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문제 삼아 한한령을 내린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말부터 한한령이 조금씩 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긴 했다. 작년 12월3일 한국의 '국민 할머니' 나문희가 주연한 '오! 문희'가 중국 주요 도시에서 개봉했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에서 한국 영화가 개봉한 건 2015년 전지현·이정재 주연의 '암살' 이후 처음이었다. 이전에는 '명량'(2014), '도둑들'(2013) 등의 한국 영화가 현지에서 개봉했다.

또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배우 이동욱이 글로벌 남성 패션잡지 'GQ'의 차이나 12월호 표지모델로 등장한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을 높였다. 게다가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이라 문화 교류를 시작으로, 양국 교류가 재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다.

여기에 최근 한중 정상회담 성과로 전날 대통령실이 한국영화 서비스가 개시됐다고 공인하면서, 중국 본토에서 영화를 비롯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 14억2500만명의 중국은 일찌감치 한류의 차세대 부흥지로 주목 받아왔다.

중국 내에서 가장 먼저 인기를 끈 콘텐츠는 드라마다. 1997년 CCTV 채널1에서 방영된 최민수·하희라 주연의 '사랑이 뭐길래'다. 이후 '별은 내 가슴에' 등이 인기를 누리며 안재욱 등이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H.O.T, NRG, 베이비복스 등 1세대 K팝 아이돌그룹과 댄스 듀오 '클론'의 노래가 연이어 발매되며 젊은층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2000년 2월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H.O.T.의 베이징 단독공연 이후 한류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됐고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K팝이 큰 인기를 누렸다. 슈퍼주니어, 빅뱅, 엑소 등에 대한 팬덤도 구축됐다.

하지만 한한령 이후 기세가 꺾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공교롭게 한한령이 내려진 시점부터 세계적 인기를 얻은 K팝 대표주자인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중국에서 제대로 활동을 한 적이 없다. 현재 단체 활동은 공백기를 갖게 됐지만 멤버 개별로라도 중국에서 활동을 본격화하면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K팝 인기는 대단하다. 더불어 중국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QQ뮤직' 내 차트도 K팝이 이미 휩쓸고 있다.

여기에 K팝 시스템으로 제작된 중국그룹들의 활동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웨이션브이',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이 스토리'가 대표적인 예다. 보이스토리가 최근 발매한 정규 1집 타이틀곡 '더블유더블유'(WW)는 미국 빌보드 세부차트인 '핫 트렌딩 송'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당 차트에 중국 그룹이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SM의 경우 지난 7월 가수 보아(BoA)와 중국 싱어송라이터 류위신이 협업을 이끄는 등 오랫동안 중국에 공을 들여왔다.

한한령 가운데도 국내 뮤지컬계 경우 전문성을 갖춘 스태프가 현지 산업에 보탬이 되면서 교류를 지속하고 있는데, 국내 엔터테인먼트 역시 SM·JYP처럼 현지 업체와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한편에선 방심해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몇년 전부터 종종 한한령이 풀릴 수도 있다는 신호가 감지됐음에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한 때 중국 정부가 연예인 팬덤에 대한 규제를 재차 강화하고 나서는 등 현지의 불안 요소가 여러 번 부각되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불똥이 튀기도 했다.

K팝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불안요소도 많아 이미 다른 시장 개척도 동시에 하고 있다"면서 "우선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간 정상이 직접 문화 교류의 물꼬를 튼 만큼 예전과는 다르지 않겠냐는 반응도 있다. 오랜 전부터 중국 진출을 모색해온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국 OTT 내 한국영화 서비스 개시는 양국 정상 만남 이후 나온 조치이니 한한령 해제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불안 요소도 있지만 매력적인 시장인 건 분명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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