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 '막말 논란' 눈물 고백…"제겐 '수리남'이 마지막 기회"

[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이 8년 전 '막말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리그'에서는 예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 출연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김호영은 "예원 씨는 나오자마자 전성기이지 않았냐"고 하자, 예원은 "전성기라고 느낄 때쯤 바닥으로 떨어졌다"라며 과거 8년 전 배우 이태임과 예능 촬영 중 욕설을 주고 받으며 싸웠던 일을 떠올렸다.

예원은 "그 일은 나 혼자 만의 일이 아니다 보니 더 조심스럽다. 저를 놀리는 건 괜찮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원치 않아 예능 출연을 못했었다"고 밝혔다.

예원은 지난해 공개된 '수리남'에 사모님 역으로 분해 호연을 펼친 바 있다. 그는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배역에 뽑혔다고. 예원은 "여자 배역이 몇 없어서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코로나가 심할 때라 비대면으로 오디션 영상을 제출했다. 워낙 큰 작품이라 '감히 저기에 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고 캐스팅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원은 캐스팅 이후 촬영도 끝난 뒤 윤종빈 감독에게 조심스레 여쭤봤다고 했다. "혹시 저를 뽑으신 이유가 뭔가요"라고 묻자, 윤종빈 감독은 "난 네가 누군지도 몰랐다. 나중에 스태프들이 아이돌 '쥬얼리' 출신이라고 알려줘서 알았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답했다고.

예원은 윤종빈 감독에게 커밍아웃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예원은 "스스로 겁먹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그런 이유들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캐스팅 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지 여쭤봤다"고 했다. "사실 반대도 있었다고 하더라. 하지만 감독님께서 '그 이슈 때문에 너를 반대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작품에 있어 (아이돌 이미지 때문에) 몰입도가 깨지지 않을까를 걱정했다. 네가 연기를 잘 해서 뽑았을 뿐'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예원은 "그렇게 선택을 받으니까 감사했다.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도중,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쏟기도 했다. "감사함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과 작품에 피해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몰입하자고 다짐했다"며 "나에게는 '수리남'이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았다. 실수하면 안 되고 열정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노출은 신경 쓸 부분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예원은 "그 일이 아니었다면 삐뚤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감사함도 모르지 않았을까. 당시 예능에 많이 나갔는데, 대본 숙지도 없이 애드리브로 해결했다. 그 사건 이후 '목마름'이라는 걸 알았다. 제가 힘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이런 기회들이 제게는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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