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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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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소개됐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갓난아이를 데리고 남편의 불륜 수사의뢰를 하러 탐정사무실을 찾아 온 젊은 여성의 사연이 그려졌다.

사연자의 남편은 이직한 직후부터 태도가 차가워졌고, 남편의 차에서는 고가의 여성용 목걸이가 발견됐다. 또 아이의 카시트를 떼서 트렁크에 넣어 놓거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놓는 점도 불륜으로 의심됐다. 장례식장을 간다고 하면서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운 정황도 발각되며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MC 데프콘은 "저분 같은 경우는 조금 하수 느낌이죠? 진짜 고수들은 집에 가면 그렇게 잘한다"며 흥분했다. 이에 MC 김풍은 "어떻게 알아요?"라고 추궁했다. 데프콘은 "난 결혼도 안 했는데 왜 잘 알지?"라며 모르쇠로 일관해 웃음을 안겼다.

VCR에서 탐정들은 퀵서비스로 위장해 남편을 밀착 마크했다. 곧이어 한 건물 앞에서 남편의 차에 내연녀가 탔다. MC 유인나는 "저 여자는 누군데. 왜 문을 열어줘"고 말했다. 하지만 모텔에 당도하자 내연녀만 내려놓고 남편의 차가 떠났다. 유인나는 "저 여자도 유부녀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탐정단으로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비보가 들려와 충격을 자아냈다. 그날 저녁 남편의 마지막 통화 상대는 상사인 '양 이사'였다. 알고 보니 양 이사의 걸음걸이는 잠복 수사 때 항상 남편과 내연녀를 뒤따라 나온 남성과 똑같았고, 탐정들은 '기막힌 삼각관계'를 예감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양 이사는 함부로 그만둘 수 없다는 약점을 이용해 유부남 직원만 괴롭히는 '인성 파탄자'로 소문이 파다했다. 탐정들이 복구한 남편의 휴대폰 속에는 양 이사의 '공식 몸종'으로 공개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던 남편의 회사 생활이 고스란히 담겼다.

내연녀 또한 양 이사의 내연녀였다는 반전 증거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남편은 산재 인정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극단적 선택을 했던 그날도 양 이사에게 폭행당했다. 불륜인 줄 알았지만 '직장 내 괴롭힘'으로 밝혀진 진상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lrkdtks3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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