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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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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그룹 펄 시스터즈 출신 배인순이 재벌가 며느리가 된 뒤 시집살이를 했다고 밝혔다.

배인순은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인순은 지난 1976년 당시 동아그룹 회장 최원석(1943~2023)과 결혼했다가, 1998년 이혼했다.

배인순은 "시어머니가 사람을 못살게 했다"며 "시어머니 말에 토를 달면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래서 내 도리만 하고 시어머니를 피해 다녔다"고 했다. "시댁과의 거리가 겨우 100m 남짓이었다. 시댁 가는 길에 다리가 있었는데, 그 길만 지나가도 심장이 콩닥거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친정어머니보다도 시어머니가 생각난다. 여자로서는 참 불쌍한 분이셨다"고 말했다. "부잣집 딸이지만 사랑이 부족했고, 시아버지가 건설업을 하니까 해외를 돌아다니셔서 남편의 사랑도 부족했다. 사랑을 받지를 못해서 사랑을 주는 법도 몰랐던 거다"라며 이해했다. "내가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한 게 지금은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배인순은 이혼도 후회했다. "나이 들수록 남편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사실 1년 전부터 기도했다. 저 사람의 마지막을 내가 간호하고 내 손으로 보내고 싶다고"라고 밝혔다. "어느 날 전 남편이 꿈에 나타났다. 그 사람이 나를 걸어오더니 나를 못 본 척하고 슥 지나갔다"며 "그다음 날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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