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바다, S.E.S 시절 집에 이성 초대…안방서 안 나와"

[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이 바다의 과거를 폭로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이렇게 귀한곳에 귀하신분이'에는 'S.E.S. 대기실에 찾아온 JYP와 숙소의 그 남자까지 싹 풀고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바다는 그룹 'S.E.S'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 유진과 만났다. 두 사람은 1997년 데뷔해 현재까지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S.E.S 시절을 떠올리며 그 당시 즐겨 먹었던 즉석 떡볶이를 준비한 바다는 떡볶이를 먹으며 옛 생각에 잠겼다. 그는 유진에게 "옛날 생각이 난다. 이 떡볶이를 먹으면 또 나 혼자 외롭겠구나. 이것들은 또 어딘가에서 대시 받고 나가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네가 집에 있는 날엔 행복했다. 나만 외롭지 않아서"라며 "모자만 써도 예쁜 애인데 립밤이라도 바르면 불안했다"라며 이성에게 인기 많았던 유진을 언급했다.

이에 유진은 "맞아. 언니는 집으로 초대를 했다"라고 폭로했다. 바다는 "이게 무슨 소리냐. 팬들이 집 앞에 그렇게 많은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며 당황해 했다. 유진은 "집에 초대해서 언니가 안방을 썼는데 들어가서 안 나왔다. 내가 보고 얼마나 놀랬는데. 우리 언니 능력자네 싶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자 바다는 "나 결혼했다"고 웃으면서 "보고도 못 믿을 분이 계셨던 건 기억난다"라고 했고, 유진은 "전 아직도 안 믿긴다"고 반응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첫 만남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유진은 "연습을 하다가 쉬려고 잠깐 1층에 나와 있었다. 그런데 언니가 그때 학교 끝나고 깨발랄하게 왔었다. 그리고는 언니가 나한테 만나자마자 '네가 유진이니?'하면서 나를 안았다. 그리고 그렇게 딱 만나자마자 언니가 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내서 날 주더라"고 밝혔다.

이어 유진은 "편지에 '안녕 난 성희야. 네가 어떤 아이일지 궁금하고 같이 재미있게 연습하자'라는 내용이었다. 그걸 보고 언니는 평범하지 않고 마음이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

바다는 "나는 너를 딱 보고 내가 비주얼 담당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내가 비주얼 담당일줄 알았다"고 고백했고, 유진은 "내가 범접할 수 없었지?"라면서도 "근데 나 노래하는 거 보고 안심했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S.E.S는 동료 가수들에게도 큰 인기를 자랑했다.

바다는 "우리 대기실 앞이 괜히 분주하지 않았나. 뭔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그랬다"며 박진영을 언급했다. 유진은 "박진영 오빠 기타들고 막 어필하셨었다"고 기억을 꺼냈고, 바다는 "진영오빠가 기타들고 와서 우리 앞에서 곡을 썼다. 우리에게 들려줄 신곡이 있다고 그랬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바다는 "나만 핸드폰이 있었는데 남자 가수들에게 소식이 퍼졌다. 그래서 쉴새 없이 전화가 오더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싶었다. 여러명 통화를 했는데 어떤 한 분은 '혹시 유진이 들어왔니?'라고 유진이 안부를 묻더라. 내가 그때 상처를 우르르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다음날 또 다른 사람이 유진의 안부를 물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를 듣던 유진은 "왜 나한테 안 넘겼냐"고 웃었고, 바다는 "몇 명 넘겼는데 너가 콧방귀도 안꼈다. 얘가 시큰둥하니까 '얘를 버려? 난 주워 쓰고 싶은데?'라고 해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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