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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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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원작 만화를 좋아했던 팬으로서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을 선보인다는 건 저한테 덕질의 끝판왕 같은 겁니다."

26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연상호 감독은 원작 만화를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를 연출한 데 이어 웹툰 원작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021)으로 주목 받았던 연 감독이 또 한 번 만화 원작 드라마를 들고 나왔다.

◇만화 '성덕'으로서의 작업

"저는 원래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애니 공부를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기생수'는 바이블 같은 거다. 성덕(성공한 덕후)으로서 선보이는 작품이라 남다른 느낌이 든다."

연 감독은 이번 작품 제작을 맡은 기쁨을 이렇게 설명했다. '기생수: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 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 생물 '하이디'와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남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1988~1995년 일본에서 연재된 이와아키 히토시 만화 '기생수'가 원작이다.

일본이 배경인 원작과 달리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것을 두고 연 감독은 "만화에 빠져들다 보면 '이 만화의 세계 말고 다른 세계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어린 연상호도 이 작품을 보며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기생수가 일어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며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후 이와아키 히토시 작가님에게 작품을 저만의 방식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연락을 드리게 됐고 '마음대로 만들어봐라'는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공존을 담은 이야기

연 감독은 '더 그레이'라는 부제에 대해 "신분을 드러내고 활동하는 화이트 요원과 숨기고 활동하는 블랙 요원이 있지 않나. 주인공 '수인'이 한 몸에서 인간과 기생수라는 두 존재가 공존한다는 의미에서 회색, 그레이라고 표현했다"고 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가 공존이 가능한가'라는 말로 표현했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수인과 하이디라는 존재가 공존해나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고, 인간이 만들어 낸 조직과 그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기생 생물인 하이디와 본래의 수인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전소니는 "수인은 하이디를 만나기 전엔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 인물이다. 그러나 하이디라는 기생수를 만난 후 오히려 유대감을 느끼게 돼 삶의 의욕을 찾는다.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원작과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해야…만화 보고 보면 더 충격"

연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집필한 류용재 작가는 "원작에서는 기생수라는 존재가 천천히 알려지면서 인간도 그 존재에 알게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한국은 SNS 같은 게 발달해서 기생수의 존재가 빨리 알려져서 더 그레이 같은 전담팀을 빨리 준비하고 기생수도 인간에 대한 대비를 빠르게 했다.

원작에서는 기생수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천천히 알려지게 되는데, 현재의 한국은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하다보니 이번 작품에서는 기생수의 존재가 빨리 퍼져서 '더 그레이' 같은 전담팀을 빨리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에 맞춰 기생생물 역시 인간에 빠르게 대비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 감독은 "이번 건 원작과는 사실상 다르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까 일본에도 기생수가 있고 이건 한국에서의 별도 세계관이라고 설정한 거다. 수인과 기생수 하이디의 모습 등 일부 요소를 따와서 새롭게 세계관을 만들어냈다"며 "아마 원작 만화를 보고 난 후 ('기생수:더 그레이'를) 보시면 더 충격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기생수 팬들이 사랑할만한 작품"

원작 만화 '기생수'는 전세계 20개국에서 약 2500만부 이상 팔리며 애니메이션, 영화, 스핀오프 등으로 다양하게 리메이크된 인기작이다. 류 작가는 원작 팬에게 "저 역시 원작 만화의 팬이다. 이 작품에는 전세계 원작 팬이 사랑할 만한 요소가 많이 있다.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아울러 연 감독은 "우리가 잘 알던 존재가 다른 존재가 된다'는 근원적 공포를 잘 다뤄낸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원작 팬이 환호할 장면일 것이다. 그런 끝까지 작품을 지켜봐주시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더 그레이'는 다음 달 5일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lrkdtks3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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