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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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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임무의 숭고함, 고충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물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찾은 김진 목사, 성진 스님, 박세웅 교무, 하성용 신부 등 4인 성직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

유해발굴감식단은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해 가족들의 품으로 보내는 역할을 수행하는 국방부 직할부대다.

이날 먼저 군대에서 연인과 이별을 했다는 군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에 MC 딘딘은 "군대에 있을 때는 4년 전 문자 몇 통 주고받았던 친구도 '운명이었나?'하고 생각하게 되더라. (이별) 극복은 전역하는 순간 된다. 근데 군대에 있을 때는 계속 생각날 거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야식 중독으로 살이 쪘다는 최승준 상병의 고민도 공개됐다. 딘딘은 "군대 야간 근무 끝나면 선임이 꼭 '라면 먹자'라고 해서 먹고 잤다. 나도 모르게 365일 중 360일을 먹고 있더라. 군 생활의 유일한 낙인 것 같다"며 공감했다. 성진 스님과 하성용 신부는 "야식 먹는 걸로 고민하면 안된다" "운동 열심히 하면서 먹어라"라고 조언했다.

또한 김동석 상병은 '유해발굴기록병'이 하는 일을 친구들이 잘 몰라서 공감을 못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보직이 편한 보직인지 아닌지를 판단해달라는 고민을 내놨다. '땡보(매우 편한 보직을 뜻하는 군대 은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김 상병은 "유해발굴기록병의 부대는 서울에 있지만 실상 1년 중 절반 이상을 파견지에서 임무 수행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높은 고지나 험한 산세를 가기 때문에 다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상병은 웅크린 채 발견된 전사자의 유해를 보고 마음 아팠던 경험도 털어놨다.

하성용 신부는 "하는 일 자체에 숭고한 의미가 있어서 땡보라고 폄하하거나 단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세웅 교무 역시 "본인 스스로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전사자들의 영혼이 인정해 줄 것이다"라며 김 상병의 자신감을 복돋았다.

아울러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을 찾는 일을 한다는 한 군인은 "이 과정에서 유가족에게 보이스피싱 오인을 받는 것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갑작스러운 연락에 거부감이 심한 유가족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성용 신부는 "전사자분들은 우리가 찾지 않으면 영원히 묻혀 있게 된다. 사명감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다"며 "방송을 통해 고귀한 일을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까지 오빠의 유해를 찾지 못한 유가족 할머니의 사연도 소개됐다. 성진 스님은 "역사는 흘러가도 유가족들의 가슴에 남아있는 시간은 다 현재인 것 같다. 그래도 슬퍼하지 않으셔도 되는 게, 어머님은 저희한테도 TV를 보는 사람들에게도 오빠를 기억하게 해주셨다. 잊혀지지 않고 시간 속에서도 영원히 기억되게 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따뜻한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MC 나나는 "이런 이야기를 오늘 처음 들었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 평생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lrkdtks3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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