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캡, 유명 아이돌 저격 "인사 안했다고 쌍욕"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보이그룹 '틴탑'을 탈퇴한 캡(방민수)이 유명 아이돌을 공개 저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캡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A씨를 언급하며 "너무 만사가 귀찮아도 안되지만 만사의 열정적이어도 안 좋다는 것을 그 분을 삼아서 예시로 들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캡은 A씨를 '그 분'이라고 칭하면서 "그 분이 실제로 되게 열정적이다. 다만 본인이 열정적인 것은 상관없는데 다른 사람에게 까지 피해를 주는 그런 열정들이 있다. 너무 극단적으로 치우쳐져 있다 보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돌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리허설 같은 경우에는 적당히 대충 해도 된다. 왜냐면 사람이 모든 곳에 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오늘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도 사람마다 모두가 다르다. 근데 그분은 자기가 굉장히 그 총량이 크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걸 강요하는 거다"라고 했다.

또 캡은 "나랑 그 분는 전혀 상관없는 그룹이잖아, 근데 내가 좀 리허설을 대충대충 했어, 그러면 나한테 '요즘에 잘 나가나 봐'라면서 비꼬는 거다"라고 했다. 또 "무대 옆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사실 제가 눈도 안 좋고, 무대 옆은 굉장히 어둡기 때문에 그 분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제가 그분한테 인사를 안 했다. 근데 쌍욕을 박으시더라"고 말했다.

캡의 발언에 대해 A씨는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한편 캡은 지난 2010년 보이그룹 '틴탑' 멤버로 데뷔해 '장난아냐' '긴 생머리 그녀' '향수 뿌리지마'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캡은 지난해 5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아이돌 생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10년 간 적성에 안 맞는 꼬라지를 해줬다.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바에는 막노동을 하더라도 맞는 걸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캡은 틴탑을 탈퇴하고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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