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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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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20대에 '복권 1등' 당첨 행운을 누렸으나, 아버지의 외도로 행복이 파탄났다는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복권 1등 당첨 후 행복만 있을 것 같았는데 아버지의 외도로 힘들다'는 동서지간 사연자 2명이 등장했다.

사연자는 "2011년, 26세에 복권 1등 당첨이 됐다. 14억원이 당첨돼 세금 떼고 10억원이었다"고 말했다. "매일 산 건 아니고 어쩌다 한 번이었다. 그때 우연히 1만5000원밖에 없어서 산 복권이 전 재산이었는데 그게 1등이 됐다"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당첨금으로 원룸 건물과 집, 자동차를 샀다며 "그 행복이 오래갈 줄 알았다. 5년 전 아버지의 외도가 드러나 부모님이 많이 싸우시고 지금 이혼 소송 중"이라고 털어놨다. "중립을 지키고 싶은데 형은 저를 아빠 편이라 오해하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의 일기장을 보고 외도 사실을 어머니가 알게 되며 다툼이 시작됐다. 일기에 적힌 주소로 찾아간 사연자가 그곳에서 마주친 아버지에게 펑펑 울며 배신감에 화를 냈지만 "평생 힘들었고, 사실 너희가 성인이 되면 어머니와 살지 않으려 했다"며 본인을 이해해달라고 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후 부모님의 다툼은 계속됐고, 몸싸움을 벌이며 싸우는 부모님을 말리다가 지친 마음에 가족사진을 부수고 "저는 누구의 자식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연자의 행동을 두고 아버지에게 복수해 준 것으로 어머니는 오해했고, 이후 아내와 상의 끝에 중립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이후 현재 외가 쪽과 인연을 끊고 산다는 친형이 뒤에서 엄마를 몰래 도와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 사연자는 "모든 상황을 잊고 살고 싶은데, 형이 계속 연락해 알고 싶지도 않은 얘기를 전한다"며 괴로워했다.

같이 방문한 사연자의 동서는 "형님이 힘들어하니 주변 가족도 힘들어한다"고 털어놨다. MC 이수근은 "그건 사연자가 실수하고 있는 것이다. 내 가족을 생각하면서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지"라며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부모님의 이혼 후에도 어머니를 신경 쓰라는 서장훈의 조언에 사연자는 "어머니가 어디 계신지도 모른다"며 "형과 이모들한테 전화를 해봐도 알려주지 않고, 자신을 아버지 편이라고 생각해 나쁜 놈으로 만들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서장훈은 "모두가 예민해서 그러는데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위로했다. 이수근은 "아버지 잘못이 제일 크지만 어머니도 가족끼리 편가르기 행동하면 안 된다"며 사연자의 어머니에게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복권 괘를 뽑은 사연자를 보고 당황한 서장훈은 "얘 뭐야? 느낌적으로 또 한 번 될 수도 있겠다"고 말하며 꾸준히 복권을 구매하라고 조언했다. 사연자는 "예전에 점집에 가서 한 번 더 될 거라고 말했다"며 서장훈의 촉에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상담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dlrkdtks3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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