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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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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개그맨 김영철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이 9일 공개한 영상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한 김영철의 모습이 담겼다.

김영철은 심리상담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평소에 웃기려는 강박이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심리 상담 중 김영철은 "어릴 때 그림을 그리면 항상 웃고 있는 얼굴을 그렸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에 심리상담사는 "김영철 씨가 어렸을 때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철은 "맞다. 어렸을 때는 풍요롭지 못했고,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 아버지가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술 마시면 상을 엎었다.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고백했다.

또 김영철은 "그래서 '아버지를 존중한다'라는 상담 질문에 '아니다'라고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때 어땠냐'고 묻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엄마가 가여웠다. '뭘 어떻게 해야 되지?'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만 "엄마 쪽 유전자가 다 재밌다. 엄마의 우는 모습을 거의 못 봤다. 항상 씩씩하고 유머러스 하다. 아버지가 상을 엎으면 '아휴 또 상 하나 사야겠다. 상 사러 가자 영철아' 그러셨다"고 떠올렸다.

또 김영철은 "학교에서 사회 생활을 배웠다. 집에 있는 슬픔과 아픔의 표정을 고스란히 학교에 가져갈 수 없잖냐, 억지로 가면을 썼다. 상처를 숨기려고 사람들을 웃기고, 늘 재밌고 밝은 아이였다"고 했다. 상담사는 김영철의 어린 시절을 안타까워 하며 위로했고, 김영철은 눈물을 흘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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