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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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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가수 임영웅이 3년 전 지상파에서 진행한 자신의 단독 방송 출연료 전액을 스태프에게 양보했다는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년 전 KBS 임영웅쇼 스태프였던 사람이 올린 후기가 발굴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월 200만원을 받고 제작 스태프로 일했다는 A씨는 2021년 12월 KBS 2TV에서 기획한 '위 아 히어로 임영웅'(We're HERO 임영웅) 쇼의 무대 제작에 투입됐다.

A씨는 "일하면서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일정에 맞춰 세트를 만드는 게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어서 한 달 내내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제가 만든 세트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보니까 그래도 보람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공연이 끝난 뒤 너무 기쁜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공연을 했던 가수가 출연료 전액을 저희 스태프들에게 양보했다는 이야기였다.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니라서 '이걸 왜 포기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당시 임영웅은 '이 무대를 만드신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저는 팬분들께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으로 만족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그를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이라고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사실 대대적으로 기부하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일을 한다고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을 텐데 사람의 진심에 감동해본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정말 이름만큼 훌륭한 분이다. 임영웅님"이라며 미담의 주인공을 밝혔다.

임영웅은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고충을 겪던 당시 KBS가 기획한 단독 쇼에 출연해 자신의 곡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소화하며 공연에 섰던 바 있다. 해당 쇼는 16%가 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임영웅의 미담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스태프였으면 평생 임영웅 팬 될 듯", "인간적으로도 정말 멋진 사람이다. 나도 베풀면서 살아야지", "이름대로 진짜 영웅 같은 사람이다", "마음이 있어도 실제로 실행하긴 쉽지 않겠다 싶은 일들도 그냥 당연한 일처럼 해버리는 게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임영웅은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부했다. 임영웅은 성금을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써달라고 요청했다. 임영웅이 2021년부터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누적 성금은 9억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us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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