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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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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음주 뻉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정치권에서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24일 구속됐다.

김호중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후 도망간 행동을, 여야가 상대 진영 정치인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비유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종섭 전 호주대사를 김호중에 빗대었다.

박 의원은 29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호중 음주운전 사건과 윤 대통령의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이 영락없이 판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호중이 음주사고 이후 현장에서 달아난 것이 '런종섭'이라고 하는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을 떠올리게 한다"며 "김호중이 처음에 술 안 마셨다고 했다가 알코올 부산물이 검출되니 시인했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에 대해 '박정훈 대령의 망상'이라고 몰아붙이다가 정황이 드러나니까 격노한 게 무슨 죄냐고 하는 것도 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진실을 덮고 계속 폭주하면 김호중과 그를 감싸기만 했던 기획사 폐업 수순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 인사들은 조국혁신당 대표를 김호중에 빗대어 언급하기도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호중 안의 조국'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전 전 의원은 "김호중을 보니 딱 조국혁신당 대표가 겹친다"며 "표창장에 인턴 증명에, 낙제 받은 조민에게 쓰리쿠션 장학금, 공직에 있으면서 '사모펀드'에 돈 넣고고 오픈북 테스트가 아닌 '가족 오픈 북 테스트'했다"며 조국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도 언급했다. "혐의가 많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기각한 판사같은 몰상식한 이들이 많지만, 김호중 구속은 당연하다"라며 지적했다.

반대로 김호중의 팬들은 정치인들을 언급해 김호중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호중의 팬들은 지난 28일 성명서를 내고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도 있고,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도 있다"며 비판했다.

김호중의 한 팬은 "국민을 속이는 권력자는 떳떳하게 살아가는데, 왜 김호중에게만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김호중에게만 가혹하다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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