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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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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결 인턴 기자 = 그룹 '우주소녀' 멤버 수빈이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수빈은 전직 씨름선수였던 수빈의 아버지와 함께 출연했다.

수빈 아버지는 '국민 MC' 강호동과 씨름 선후배의 인연으로 함께 연예계에 입문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강호동을 비롯해 방송인 전현무,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 등이 소속된 SM C&C 매니지먼트 부문 대표로 재직 중이다.

그는 딸에 대해 "생각만 해도 기분 좋고, 행복하고, 딸 얘기하면 눈물이 살짝 날 정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자랑하고 싶은데 입 닫고 못할 때도 너무 많다. 마음이 천사 같고, 매사에 열심히 노력하며, 얼굴이 예쁘다"며 '딸바보' 면모를 과시했다.

아침식사 시간, 엄마가 만든 샌드위치를 두고 수빈과 엄마 사이에 때아닌 '모녀 싸움'이 벌어졌다. 샌드위치가 느끼하다는 수빈과 그렇지 않다는 아내 사이에서 수빈의 아빠는 아내 편을 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엄마가 코너로 몰릴 때는 엄마 편, 딸이 코너로 몰릴 때는 딸 편을 들어줘야 한다. 이때까지 제가 살아온 방법인데 그래야 행복해진다"며 가족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 화목한 가정의 비결을 털어놨다.

딸의 어깨 마사지를 해주던 수빈의 아빠는 "몇 개월 전에 안마해 준 적이 있다. 그때는 다이어트 때문에 앙상하게 뼈만 만져져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오늘 만져보니 근육이 좀 있어서 기분 되게 좋았다"며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수빈이 출연한 방송을 함께 모니터링하며 스타일링, 멘트 등에 대해 방송 전문가로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수빈은 "아빠가 되게 냉철하게 이야기해 주는 편이다. 무조건 감싸는 게 아니고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신다"고 전했다.

이후 수빈 아빠의 수상한 행적이 포착됐다. 그는 얼마 전 새로 구입한 술 80병을 아내와 딸 수빈 몰래 창고에 넣어놓기 위해 혼자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결국 그 광경을 수빈에게 들키자, "엄마한테 말하면 안 된다"라며 간절하게 부탁했다.

그러면서 "제가 술을 많이 먹어서 부정맥이 있다. 스탠스 시술도 했다. 그것 때문에 수빈이가 항상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건강 상태를 고백했다.

수빈은 약속과는 달리 "아빠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와인을 새로 더 샀더라"며 엄마에게 그대로 실토, 아빠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수빈은 "아빠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데 건강 관리를 했으면 해서 엄마랑 같이 세게 얘기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식사 후 아빠와 집 근처 카페에 도착한 수빈은 "이쪽 얼굴이 예뻐서 여기서 찍어야 돼, 바람 불 때 자연스럽게" 등 까다로운 조건과 함께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

수빈의 아빠는 딸의 인생샷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고군분투, 뭐든 다 해주는 'MZ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집에 돌아와 수빈의 독립을 두고 2차 '모녀 싸움'이 벌어졌다. 수빈의 아빠는 앞선 1차와 달리 이번에는 딸의 편을 들어주며 균형을 맞췄다. 수빈은 "어릴 때 엄마한테 혼나면 아빠가 대신 매도 맞아줬었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든든한 존재"라며 아빠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kky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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