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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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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997년 대한민국은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그 해 8월30일에 유괴된 나리 양을 찾는 뉴스로 신문과 TV는 도배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조속히 범인을 검거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나리 양은 유괴된 지 14일 만에 지하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형사와 부검의는 '얼굴과 눈에 청테이프가 붙어 있었고', '옷이 벗겨진 상태'로 '큰 가방 속에 웅크리고' 있었던 나리 양의 참담한 모습에 말을 잇지 못했다.

9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되는 MBC TV 잔혹범죄시리즈 '그녀가 죽였다' 5회에서는 27년 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던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사건'의 전말을 다룬다.

만삭의 유괴 살해범 전현주의 경악스러운 실체와 지금까지 제기되고 있는 전현주의 공범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이 사건 이후 유괴 예방 교육용 책자의 유괴범 삽화가 여성으로 묘사됐을 만큼 전현주가 범인이었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

당시 내무부 고위 공직자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라 미국 유학까지 다녀와 문학 작가를 꿈꿨던 그녀는 어쩌다 유괴 살해범이 된 것일까.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던 전현주에게 결국 필요한 것은 돈이었다. 8개월의 임산부에게 큰 돈을 얻을 방법은 유괴밖에 없었다고 전현주는 주장했다.

나리 양을 살해한 후 만삭의 몸으로 옛 연인을 만나 모텔에서 밤새 놀았다는 전현주의 엽기적인 행적에 단독범행에 대한 의문이 끊이질 않았다.

출산 후엔 사형을 면하기 위해 '교도소도 살 만한 곳'이라며 진술을 번복했던 전현주의 뻔뻔함에 수사팀은 혀를 내둘렀다.

'그녀가 죽였다' 제작진은 "수사 과정이 모두 담긴 기록과 영상자료 등을 통해 전현주의 범행 이유와 공범의 존재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박초롱초롱빛나리 양의 아버지가 27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다. 나리 양의 부친은 첫딸에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이름을 주고 싶어 '초롱초롱빛나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했다.

죽은 나리를 보고도 현실이라고 믿어지지 않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던 아버지가 화장터에 가서야 참았던 눈물을 끝없이 쏟아내던 모습이 영상 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제작진은 "어떻게 배 속에 아이가 있는 여자가 남의 아이를 죽일 수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는 아버지는 지금에서야 꺼낼 수 있는 간절한 바람도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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