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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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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제작사 래몽래인 경영권 편취 의혹을 해명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는 계약 위반 행위를 하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이정재와 투자자를 모함하고 있다"며 "김 대표는 애초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스스로 떠날 결정을 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인수를 요청했다. 양사는 인수 조건 합의가 이뤄져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유증납입까지 이뤄진 후 김 대표는 돌변해 계약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계속 경영을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경영자와 이정재는 유상증자 후 김 대표를 수차례 만나 계약 이행을 촉구했다. 인수 후 회사 운영 비전을 설명하고 김 대표, 래몽래인 직원들이 고유 업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유지하는 내용 또한 협의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계약에서 합의한 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면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래몽래인을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중상모략까지 하고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가 언급한 상장사 인수 검토 건은 래몽래인이 컨소시엄 구성원으로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불과하고, 래몽래인 자금사용 여부나 그 규모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5월 중순께 래몽래인은 컨소시엄 구성원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대상 회사 인수의 목적과 의도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면, 이의 제기와 함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며 "김 대표는 자의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이제 와서 마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강압적인 행위였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투자계약 위반에 구차한 변명을 대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 대주주로서 회사와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기 위해 김 대표에게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수 차례 설득했다"면서 "계약 불이행을 넘어 경영권 탈취 내지 주주 이익에 반하는 회사 인수와 같은 사실이 아닌 말을 퍼뜨리며 신뢰를 저버리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부득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택했다. 조속한 시일에 래몽래인의 정상적인 경영과 회사 발전으로 주주들의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5일 김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7일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사건도 제기했다. 사내이사인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현 경영진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대표는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며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경영권 편취 행위에 동조할 수 없기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견제할 수밖에 없다. 이정재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래몽래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지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투자 전 논의한 내용과 달리 래몽래인 자금을 이용,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투자자인 이정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도 없다. 나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와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과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였다."

김 대표는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자 움직임은 래몽래인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진짜 투자의 목적이 당초 제시한 래몽래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나 IP 확보가 아니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래몽래인은 2021년 코스닥에 입성했으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 '재벌집 막내아들'(2022) 등을 만들었다. 올해 3월 운영자금 등 290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와이더플래닛이 최대주주가 됐다. 이정재는 지난해 12월 와이더플래닛이 실시한 19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이 회사 최대주주가 된 상태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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