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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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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즐길 수 있는 유머가 있고, 청소년들이 보기엔 그들의 생각이 잘 표현돼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댓글로 봤는데, 어른들은 이불킥을 하면서 본다고 하더라고요."

픽사 스튜디오가 내놓은 28번쨰 장편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하고 있다.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 기록한 매출액 1억5420만 달러는 역대 픽사 영화 중 오프닝 스코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이고, 전 세계 매출액은 공개 닷새만에 4억3890만 달러를 넘어섰다. 현지 매체들은 '인사이드 아웃2'가 10억 달러 넘는 매출을 기록할 거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선 북미에 이틀 앞선 지난 12일 공개돼 첫 주에 200만 관객을 넘겼고, 이번 주말엔 누적 400만명을 돌파할 거로 전망된다. 이 추세라면 2015년에 나온 전작 '인사이드 아웃'의 성적인 497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거로 보인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엔 거의 대부분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있었다. '인사이드 아웃2' 역시 한국 사람의 감각과 기술이 더해져 완성된 작품 중 하나다. 21일 오전 이 영화에 참여한 김혜숙 픽사 시니어 애니메이터와 심현숙 애니메이터를 화상 연결로 만났다. 두 사람은 '인사이드 아웃2'의 성공을 공감대라고 했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고, 이를 통해 스토리를 더 밀도 높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애니메이터는 '인사이드 아웃2'에서 주인공 라일리의 5가지 핵심 감정 작업을 맡았고, 심 애니메이터는 라일리와 밸 그리고 5가지 핵심 감정 중 4가지 감정을 담당해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다.

두 애니메이터는 보통 픽사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에 투입되는 애니메이터는 60~70명 정도인데, '인사이드 아웃2'엔 애니메이터가 많게는 15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픽사가 공을 들여 완성한 작품이라는 얘기다. "애니메이터가 많다 보니까 엔드크레딧도 빠르게 올라가더라고요. 제 친구들이 제 이름을 찾는 게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김현숙 애니메이터) 김 애니메이터는 "우리가 만든 스토리를 최대한 잘 전달하는 게 목표였고, 그러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 많은 애니메이터가 투입된 것 같다"며 "세세한 부분 하나 하나를 논의하면서 완성해갔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픽사가 '인사이드 아웃2'에 앞서 내놓은 '엘리멘탈'은 전 세계를 기준으로 하면 기대치보다는 낮은 매출액을 기록했다(총 매출액 4억9600만 달러). 다만 국내에선 724만명이 보며 대성공을 거뒀다. 김 애니메이터와 심 애니메이터는 '엘리멘탈'의 성공에 이어 '인사이드 아웃2'가 다시 한 번 국내에서 주목 받고 있다는 사실을 픽사 내부에서도 이미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심 애니메이터는 "각 나라 흥행 상황과 작품에 대한 평가를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고 했고, 김 애니메이터는 "최근 전체 메일로 한국 흥행에 관련한 내용을 받아 봤다"며 "한국 얘기가 나오니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최근 한국 영화·드라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걸 일을 하면서 종종 느끼게 된다고 했다. 심 애니메이터는 "픽사에서 굉장히 오래 일한 드로잉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분이 어느 캐릭터 표정에 관해 이야기하며 한국 드라마 주인공을 언급하더라"며 "그 정도로 한국 드라마를 보편적으로 보고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고 말했다. 김 애니메이터는 "픽사에 있는 사람들은 영화·드라마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함께 있으면 매번 관련된 얘기를 주로 나누게 되는데, 그때마다 한국 작품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했다.

이들은 3편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아마도 그땐 라일리가 성인이 돼서 사회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게 될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애니메이터는 새 작품에 '공감'이라는 감정이, 심 애니메이터는 '인내'라는 감정이 추가됐으면 한다고 했다. "3편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저희도 아는 게 없습니다. 만약에 나온다면 '공감이'가 추가됐으면 해요. 저는 해외에서 일하다가 힘들 때 제 마음에 공감해주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거든요. 더 성장할 라일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 같아요."(김혜숙 애니메이터) "전 인내가 추가됐으면 해요. 이제 라일리가 어른이 될 텐데 무언가를 참아야 할 상황들이 많을 테니까요."(심현숙 애니메이터)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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