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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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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이효리가 과거에 대한 모친의 사과에 눈물을 흘렸다.

6월30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선 여행을 떠난 이효리 모녀의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마음 안 상처를 정확히 알았다. 아빠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때문이다"고 토로했다. "어렸을 때 엄마가 나를 데려가 줬으면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효리의 모친 전기순 씨는 "내가 그때 능력이 없었다. 어떻게 아빠 없이 네 명을 먹이고 키우고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효리는 "그 점이 싫었다. 그 점이 나를 지금까지 슬프게 한다"고 맞섰다.

이효리는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엄마가 '내가 받았던 상처보다 훨씬 큰 아픔을 묵묵히 감추고 살아왔겠구나'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효리는 자신과 여행을 즐거워하는 엄마를 본 뒤 "엄마와 30년 간 떨어져 있어서 못 해 준 것이 많아 후회한다. 너무나 좋아하시는 걸 보고서 '내가 너무 무심했구나' 싶더라. '나 왜 이렇게 못 됐지'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모녀가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던 중 전씨는 이효리에게 "엄마, 아빠가 통틀어서 미안하다. 엄마가 아빠 몫까지 사과하겠다. 내 딸로 태어나서 고맙다. 너 아니었으면 엄마는 아무 의미 없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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