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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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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혜원 인턴 기자 = 자신의 범법행위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회피해 비극적 결말을 만든 '음주운전 살인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에서는 '회피 VS 정면 돌파'를 여덟 번째 심리 키워드로 다뤘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MC 장성규는 지난 주 가수 임영웅과의 전화 연결에 실패했던 것에 대해 언급하며 "아직 콜백이 없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MC 이찬원은 "일주일째 연락이 없다"라며 머쓱해했다. 장성규는 "혹시 모르니까 오늘도 (휴대폰 알림을) 소리로 켜놓으세요"라며 임영웅 섭외를 향한 염원을 내비쳤다.

첫 번째는 피해자도 멀쩡, 차에 흔적도 남지 않은 '수상한 교통사고'에 대한 이야기였다.

약속에 늦은 남자친구로부터 "급하게 오다가 차로 어린애를 쳤다"라는 변명을 들은 한 여성은 길에서 받은 실종 아동 전단지 속 날짜가 남자친구의 사고 날짜와 같다는 것에 의심을 품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여러 정황 증거가 나타나자 범인 박씨는 교통사고로 아이를 죽였다고 자백했지만, 시신 매장 위치에 대해서는 제대로 입을 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딱 드러난 만큼만 인정을 한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대표적인데, 증거 가지고 오면 자백하겠다고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 박씨가 몬 차량에서는 피해자의 섬유, 범퍼 파손 등 차 대 보행자 사고에서 반드시 나타나야 할 흔적도 남아있지 않아 여러모로 수상한 점이 많았다.

알고 보니, 박씨가 낸 교통사고는 피해자 김군이 멀쩡히 걸어다닐 정도로 아주 경미한 사고였다. 이 모습은 사고 현장 인근 병원의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결국 찾아낸 김군의 시신에서는 납탄이 발견됐고, 교통사고에도 멀쩡했던 아이를 박씨가 공기총으로 살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박씨는 음주운전이었고, 이미 4년 전 음주운전으로 무면허인 상태였다. 또 수사 결과 박씨가 집에서는 몸이 불편한 아내 간병과 생계에 충실한 자상한 가장으로, 밖에서는 불륜과 살인을 저지른 파렴치한으로 이중생활을 해왔다는 것도 뒤늦게 밝혀졌다.

박지선 교수는 "이 사람은 증거 인멸의 차원에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4년 동안 지속된 음주운전, 무면허에 대한 회피를 아주 극단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전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그림을 그린 주인공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의 반전 인생사가 공개됐다.

앤디 워홀은 '가난과 질병', '낯가림' 등 평생을 콤플렉스와 싸운 인물이었다. 그는 고향을 떠나 이름까지 바꿨다. 진한 화장에 두꺼운 안경과 가발로 자신의 외모를 숨기고 살았다. 또 그는 지독한 저장 강박이 있었는데, 사후 그의 집에서는 600개가 넘는 잡동사니 상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총에 맞아 심장이 멎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후 앤디 워홀의 삶은 180도 달라지게 됐다.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던 그가 총상 자국과 의료용 코르셋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도 모자라, 몇년 후에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가발 착용 사실을 직접 밝혔다.

박지선 교수는 "앤디 워홀은 자신의 심리적인 콤플렉스를 예술로 승화했다"라고 평가했다. 광고계 마이더스의 손이었던 앤디 워홀은 예술을 하겠다며 상업 제품을 소재로 한 '수프 통조림 캔'을 작품으로 내놓았다. 실크 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작품을 대량 생산하며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앤디 워홀의 초기 작품을 보면 같은 이미지를 반복하고 거기에 조금씩 변주를 주는 방식이다. 심리적으로 보면 불안이나 강박이 심한 사람들이 반복적인 이미지 작업을 좋아한다. 복잡하거나 불확실한 걸 피하고 예측 가능한 작업을 하는 게 불안을 관리하는 방법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의 대량 생산 방식도 마찬가지다. 불안이나 강박이 큰 사람들이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 있어야 비로소 안심이 된다"라고 짚었다. "결국 앤디 워홀의 삶은 끊임없이 불안에 떨다가 그 불안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스스로와의 싸움이었고, 그의 작품이 그 과정의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leasanteye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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