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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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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래퍼 MC 그리(김구라)가 부친인 개그맨 김구라 몰래 자신의 외가를 경제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구라는 그리의 친모와 이혼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물 '아빠는 꽃중년' 12회에서 김구라는 "동현이가 곧 입대하는데, 그날 꼭 배웅가겠다"고 말했다.

그리는 거듭 "괜찮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아빠가 고집을 꺾지 않자 "엄마가 오기로 했으니까 (아빠는) 오지 마"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구라는 "아, 그래?"라면서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은 "동현이가 느끼기에 아빠는 행복한 새 가정을 꾸렸으니, 엄마를 더 배려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그리의 속마음을 대변했다.

김용건은 "난 둘째 아들이 결혼식을 치렀을 때, 전처와 24년 만에 만났다. 짠한 감정이 들어 안부를 묻고 헤어졌는데, 한참 뒤 아들이 '엄마에게 먼저 따뜻하게 대해줘 고맙다'고 얘기하더라"고 해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처음으로 1년 넘게 떨어지게 되는 아들에 대한 걱정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다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리는 "사실 지난 2~3년간 외할머니의 병원비와 간병비로 매달 300~400만 원을 지원해드렸다"고 털어놨다.

김구라는 "이런 얘기는 몰랐네"라고 처음 듣는 그리의 외가쪽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동현이가 외할머니를 아주 잘 챙겼네"라며 아들을 다독였다.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구라는 "동현이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했는데, 상갓집에 가지 않는 대신 동현이와 제가 장례 비용을 함께 부담하기로 했었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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