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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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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군 입대를 앞둔 래퍼 그리(26·김동현)가 제대 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TV 예능물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폼생폼' 사나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그리는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말하는 게 '대학교 졸업하고 뭐 하냐' '뭐 먹고 사냐'였다"고 말했다.

"나도 나름 고민이 있어서 얘기하면 친구들이 '너는 아빠가 김구라 아저씨인데 괜찮지 않냐'고 했다. 그때 기분 나쁘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리는 "나랑 아빠는 별개고 아빠 돈이 내 돈은 아니지 않냐"라며 부친인 개그맨 김구라(54·본명 김현동)의 재산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래도 내 돈을 네 돈이라고 살짝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는 "나도 정리 안 하고 치킨을 맨날 시켜 먹는게 무의식 중에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고 (해병대에)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리는 "다시 답변하자면, 나는 아빠 돈이 내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물론 주시면 받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는 전역 후 계획도 밝혔다. 해병대 전역 후 '본명 김동현'으로 활동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구라는 "어제 방송에서 사주를 봤더니···'"라며 "사주 봐주시는 분이 '그리'라는 활동명이 안 맞는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그리라고 지어줬다"고 말했다.

그리는 "그리가 되고서 조금 시덥지 않아졌다. 연예계에서 입지가 이상해졌고 해야 하나, 래퍼도 아니고 방송인도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그리는 호칭 정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같이 사시는 분에게 누나라고 불렀는데, 전역 후에는 엄마라고 불러보려고 한다. 동생을 위해서, 누나를 위해서도 그렇다"고 했다.

김구라는 "늦둥이 아빠들이 나를 부러워한다. 제가 나중에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그리가 잘 나간다면 그리의 재산을 동생한테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그리에게 "하정우처럼 돈을 많이 벌면 동생을 위해 네가 해줄 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그리는 "동생 등록금까지 제가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그리는 오는 29일 해병대에 입대한다. 김구라는 결혼 18년 만인 지난 2015년 전처와 이혼했으며,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그리를 키웠다. 이후 2020년 12세 연하의 아내와 혼인 신고했고, 이듬해 딸을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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