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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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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이옥형 씨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서 태진아는 "아내가 치매 진단을 받은 게 5년 전"이라며 "제가 아내를 5년간 간병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이라는 세월이 저에게는 50년 이상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아내의 치매를 알게 된 계기에 대해 "하루는 아내가 똑같은 말을 물어봤다. 밥을 먹었는데, 밥을 먹었냐고 묻더라"고 설명했다. "내가 화장실에 잠시 다녀온다고 하고, 자리를 비웠다. 화장실에 안 가냐고 아내가 묻더라. 그날따라 이상행동이 계속 반복돼 치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병원 검사 결과, 아내는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

태진아는 "아내의 치매 진단 후 한 1주일 동안은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고 떠올렸다. "아내 손을 잡고 울기만 했다"며 이내 마음을 다잡고 아내의 치매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일상도 공개됐다. 태진아는 이옥형 씨를 휠체어에 태운 채 외출했다. 이옥형 씨는 치매로 운동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폐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

태진아는 아내를 위해 차에 휴대용 산소통까지 구비했다고 밝혔다. "아내가 컨디션이 좋다가도 갑자기 치매 증상이 나타나 호흡이 가빠진다"고 했다. 이옥형 씨는 남편 태진아를 '엄마'라고 부르기도 했다. 태진아는 본인을 아빠라고 부르며 "숨이 많이 차면 아빠가 (산소호흡기) 착용시켜줄게"라고 말했다.

한편 이옥형 씨는 태진아의 히트곡 '옥경이'(1989)의 실제 주인공이다. 태진아는 지난해 아내를 위해 만든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를 발매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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