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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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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애와 독립 운동사를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된다.

부산·경남 민영방송 KNN은 26일과 29일 각각 의령 의병박물관과 영화의 전당에서 진재운 감독의 다큐멘터리 신작 '백산(白山), 의령에서 발해까지' 시사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30일 시사회와 함께 오후 5시50분부터 KNN에서 한 시간 동안 처음으로 상영된다.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는 부산·경남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당시 한국 최대의 기업인 '백산무역'을 경영했던 기업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애를 다룬 작품으로, '위대한 비행'과 '물의 기억', '무경계'를 연출한 진재운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백산 선생이 59년 생애 동안 끊임없이 시도했던 독립자금 공급의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추적하는 탐사저널리즘에 기반을 둔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히 제작진은 중국 정부의 감시를 피해 베일에 쌓여있던 안 선생의 만주 '발해농장'의 규모를 최초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발해농장은 1932년 백산이 세운 대규모 쌀 농장이자 독립운동기지다.

영화에선 드론을 통해 정밀하게 촬영·입체화시킨 발해농장의 압도적인 규모를 최초로 공개한다.

아울러 제작진은 한·중·일에 흩어져 있던 사진과 문헌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백산과 동료들에 대한 미공개 자료를 발굴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행적과 독립운동의 실체를 조명한다.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던 일본과 중국의 '일본 신사록', '만주국공보', '영안현 조선족' 등의 희귀 자료를 발굴해 발해농장과 부산시절 백산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복원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특히 대표 항일 비밀결사인 '대동청년단'의 실체를 밝혀줄 기록을 확보해 공개한다.

이외에도 영화에선 백산과 관련된 유품들을 공개하고, 백산이 살았던 부산 자택을 최초로 고증해냈다. 또 제작진이 발굴한 백산의 사진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당시 백산의 모습을 정밀하게 복원해냈다.

제작진은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는 전통적인 역사와 인물 다큐멘터리 영화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극 영화의 연출이 결합된 작품"이라면서 "탐사보도 저널리즘에 충실한 접근으로 구성을 전개해 나가는 동시에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다층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관람객들의 흥미와 긴장감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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