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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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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혜원 인턴 기자 = '청소년 엄마' 윤하솔이 딸을 위해 전 남편과 재결합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예능물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에서는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윤하솔이 출연해, "딸이 (이혼으로 헤어진) 아빠를 보고 싶어 한다. 지난 해 이혼한 전 남편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고민을 밝힌 뒤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윤하솔과 딸을 위한 심리상담이 진행됐다. 3MC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은 "전 남편은 물론 전 시댁과의 관계를 정리하라"는 현실 조언을 건넸다. 윤하솔은 진심 어린 조언에 고마워하며 "열심히 일해서 딸들을 위한 새집부터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재연드라마를 통해 윤하솔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펼쳐졌다. 윤하솔은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을 꿈꾸다가, 인터넷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꾸준히 노력을 해서 동시접속자 1000명 이상을 모을 정도로 BJ로 자리매김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의 무례한 악플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이 무렵, 제 팬이라는 남자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윤하솔은 "개인 방송을 통해 남자친구가 생긴 사실을 고백했는데, 시청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겸사겸사 방송 일을 접었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빚이 있다'고 고백했고, 전 '뭐든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란 생각으로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 후 임신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혼인신고를 한 뒤, 윤하솔은 "신용불량자였던 남편이 목수 일을 그만두고 지인의 권유로 휴대폰 대리점에 영업직으로 취직했다. 그런데 얼마 뒤, 고가의 가전제품을 제 카드로 대량 (할부로) 구입하는가 하면, 실적을 늘리기 위해 내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했다. 그러다 보니 제 개인 부채가 점점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급기야 윤하솔은 "남편이 여직원과 다투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어 '성폭력 신고'를 당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고구마'급 재연드라마가 끝이 나자, 윤하솔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윤하솔은 '성폭행 신고' 이후의 상황에 대해 "당시 합의금으로 700만 원이 필요해서,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아 돈을 지급했다. 이후 남편과 2023년 이혼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고딩엄빠5'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전 남편을 만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답답하다"라고 해 모두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직후, 윤하솔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일상이 공개됐다.

이혼 후 윤하솔은 살던 집에서 나와, '한부모가정복지시설'에 들어가 첫째 딸 예은(5세), 둘째 딸 예원(2세)이를 키웠다. 아침 일찍 일어난 윤하솔은 둘째를 씻기고 먹였다. 엄마가 바쁜 사이 첫째는 자신의 성장 앨범 속 아빠의 사진을 보면서 아빠를 그리워했다.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윤하솔은 집안일을 마친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편집해서 올렸고 이후 '배달 라이더' 일을 시작했다. "하루에 30~40건 정도 배달을 한다"는 윤하솔은 라이더들이 꺼리는 지역도 열심히 다녔고, 비가 와도 할증 요금을 벌기 위해 오토바이에 올랐다.

이에 대해 윤하솔은 "전 남편이 제 몫으로 받은 대출과 카드값, 가전 임대료가 아직도 있다"며 가계 상황을 공개했다. 정확히 따져 보니, 전 남편으로 인한 빚은 약 1200만 원으로 매달 77만 원씩을 상환해야 했다. 전 남편이 사들였던 가전제품의 월 임대료는 53만 원에 달했다. 그런데도 윤하솔은 "작년 11월 이후, 전 남편에게 양육비도 못 받았을 뿐더러, 도리어 300만 원의 사채 빚을 대신 갚아줬다"고 해 답답함을 안겼다.

그날 저녁 귀가한 윤하솔은 첫째 딸이 아빠와 함께 찍은 휴대폰 속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에 "아빠가 많이 보고 싶어?"라고 물었는데, 딸은 입을 꾹 닫았다. 생각이 많아진 윤하솔은 예은이가 잠이 든 뒤, 전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 남편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윤하솔은 "이혼 후 전 남편이 면접 교섭을 단 한 번도 안 했다. 아이들이 아빠를 보고 싶어 해서 재결합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연애만 하자'는 답이 돌아왔다"고도 밝혀 모두의 분노를 유발했다.

서장훈 등은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 재결합은 꿈도 꾸지 마라"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그러나 윤하솔은 "일을 하느라 토요일마다 전 시댁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전 남편과의 연결고리가 있으니 더욱 끊어내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싱글맘' 친구와 만나, "아이들에게 죄책감이 든다. 솔직히 너무 힘든데, 티를 낼 수 없다"면서 오열을 터뜨렸다.

며칠 뒤, 윤하솔은 첫째 딸과 심리상담을 받으러 나섰다. 검사에서 첫째 딸은 "난 아빠 딸이고, 동생은 엄마 딸"이라고 가족 관계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심리상담사는 "첫째가 아빠의 부재로 인한 상실감이 있는 것 같다. 혹시라도 버려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어 보인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가) 노력하겠다는 말을 아이에게 직접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윤하솔은 첫째에게 이혼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엄마는 늘 네 편이니까, 불안하고 힘들면 언제든지 말해줘"라고 다독였다. 딸은 씩씩하게 "네!"라고 답했다.

윤하솔은 "전 남편과 예은이를 만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장훈은 "딸들에게 지나치게 미안해할 필요도 없고, 전 시댁과의 관계도 정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하솔은 "앞으로 열심히 일해, 두 아이와 살아갈 집부터 구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모두 앞에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easanteye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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