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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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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뉴진스'의 대표곡 '디토'·'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영화·광고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대표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 협업을 끝낸다.

신 대표는 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돌고래유괴단과 반희수 유튜브 채널은 우리가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 해당 영상들과 채널은 팬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자발적 취지로 제작됐으며 돌고래유괴단에 어떠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작품성을 인정 받은 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에서 눈길을 끈 부분 중 하나는 뉴진스 다섯 멤버들의 모습을 항상 캠코더로 담는 인물 '반희수'다. 그는 바라보고 응원하는 자인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를 뜻한다. 반희수와 버니즈 단어 사이엔 묘한 언어유희도 있다

어도어와 신 감독은 반희수 유튜브 채널을 따로 만들어 반희수 시선으로 촬영한 '디토' 속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왔다. 이 반희수의 계정은 인위적인 세계관 형성이 아닌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하는 장치라는 점에서 호평을 들었다.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소셜 미디어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도 뉴진스 팬덤 '버니즈'의 호응을 얻었다.

신 대표는 하지만 "입장이 바뀐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뉴진스 아이들과 앞으로 함께하기로 약속했던 프로젝트들도 있는 데 지킬 수 없어 안타깝다. 몇 달간 밤새워 가며 작업에 매달린 스태프들에게도, 무엇보다 기다렸을 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신 대표는 앞서 민 전 대표의 어도어 해임을 반대하는 탄원서에 참여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협업을 통해 처음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신 대표가 작업한 'ETA'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원쇼 2024' 광고제에서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Branded Entertainment) 내 뮤직비디오(Music Videos) 부문 동상(Bronze Pencil)을 받는 등 4관왕을 안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글로벌 브랜드 애플(Apple)과 감독이 협업해 아이폰(iPhone)으로만 촬영, 제작됐다.

하지만 어도어는 신 대표의 입장에 대해 "어도어가 디렉터스컷 영상뿐만 아니라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을 삭제 요구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위와 같이 신우석 감독의 주장이 사실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돌고래유괴단 측의 계약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도어는 그러면서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소셜 미디어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지적했다.

어도어는 또한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및 이와 관련된 모든 저작물의 저작권은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 간 계약상 어도어에 귀속되어 있기에 'ETA' 뮤직비디오 및 이에 대한 편집물(디렉터스컷 포함)은 당사의 공식 채널에 게재돼야 한다. 이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터스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했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에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으며, 어도어의 채널 운영 정책 역시 바뀐 적이 없다. 삭제된 뉴진스의 콘텐츠는 향후 어도어의 공식 채널에 업로드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해임했다. 대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 체제 어도어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 프로듀싱을 그대로 맡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의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반발 중이다. 민 전 대표 측은 또 대표직 해임은 "주주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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