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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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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100명과 요리 서바이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외식사업가 백종원 넷플릭스와 첫 요리 서바이벌을 선보인다.

백종원은 11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에서 열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우리나라 드라마 등이 유명해졌다. 외국에 많이 다니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한국, 특히 음식에 관심이 많다. 몇 년 전엔 짜장면을 음식으로 안 봤는데, 이젠 한식으로 조명한다. 외식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실 제작진 의도를 듣고 어렵다고 생각했다. 불가능하다. '한식 대첩' 등을 많이 했지만, 요리사 100명을 모으는 게 힘들고 요리하려면 물, 불, 배수가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요리 프로그램을 많이 했지만, 5명만 요리해도 물 문제가 생긴다. 100명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비관적이었다. 이걸 해내 깜짝 놀랐다. 엄청난 시발점인데, 그 시작에 같이 참여하는 게 상징적이다."

흑백요리사는 100명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흑수저' 셰프들이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최현석을 비롯해 여경래, 정지선, 오세득, 박준우, 파브리 등 총 20명이 백수저 셰프로 등장한다. 300벅원대 반찬 CEO부터 유튜버 '승우아빠', 탈북 요리사, 청와대 셰프, 안산 백종원 등 총 80명이 흑수저 셰프로 나선다. 총 12부작이며, 추석 당일인 17일 1~4회를 공개할 예정이다.


백종원과 미슐랭3스타 안성재가 심사를 맡는다. 전문 영역이 다르다 보니,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지 않았을까. 백종원은 "카메라가 있으니 멱살은 잡을 수 없었다. 방송국 놈들 어떤지 알지 않느냐. 어디다가 붙여서 쓸지 모른다"면서 "안성재 셰프가 온순하게 생겼지만 킥복싱을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보를 하지 않고, 특히 음식에 관한 고집이 세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반대쪽 음식 공격보다 선택한 음식 옹호 쪽으로 가면 끝이 없으니, 반대쪽을 공격하는데 내가 모르는 용어를 쓰더라. 난 알아 듣는다. 재밌기도 하고,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안성재는 "카메라가 꺼지면 (백종원이) '젊은 사람이 융통성이 없다'고 하기도 했다. 농담"이라며 "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어서 의견이 충돌한다. 배려도 있었고, 여러 감정적인 게 오갔지만 중간 포인트를 찾았다. 어렵지만 최대한 옳은 결정을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싱어게인' 윤현준 PD가 기획하고, 이 시리즈의 김학민·김은지 PD가 연출했다. 김학민 PD는 "왜 백종원 선생님을 심사위원으로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순서가 잘못됐다. 백 선생님이 우리를 선택했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점이다. 백 선생님이 없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시작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유일의 미슐랭 3스타"라며 "어렵게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걸로 '우린 끝났다' 싶었다. 두 사람을 모시고 나니 심사위원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두분으로 충분했다"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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