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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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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데뷔 전부터 423만 팔로워를 거느린 '미야오(MEOVV)'부터 가수 김재중이 제작한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까지. 올 하반기 가요계는 5세대 신인 걸그룹들이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가장 먼저 첫발을 내딛 '미야오'는 더블랙레이블의 수장 테디가 프로듀싱한 그룹이다. 빅뱅, 투애니원, 블랙핑크의 숱한 히트곡을 만든 테디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점에서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키즈 모델로 활동했던 엘라 그로스가 멤버로 합류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미야오가 야심차게 공개한 데뷔 싱글 '미야오'는 다섯 멤버들의 매력과 개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 가사가 반복되는 후렴구는 귀를 사로 잡는 중독성을 발휘한다. 여기에 멤버들이 손가락으로 고양이 귀를 만드는 포인트 안무는 팀의 정체성이자 곡의 컨셉트를 제대로 표현했다.

미야오의 이러한 매력을 담은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공개 나흘 만에 1300뷰를 넘었고 SBS 인기가요 데뷔 무대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야오의 목표는 5세대 대표 그룹이다. 엘라는 지난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데뷔 쇼케이스에서 "멤버들 각자 확실한 무기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미야오의 음악과 비주얼, 퍼포먼스에서 선배 가수인 블랙핑크나 베이비몬스터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YG엔터테인먼트 출신 걸그룹들과 차별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미야오 앞에 놓인 과제다.


지난 7월 종영한 엠넷(Mnet)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2: N/a'를 통해 결성된 이즈나(izna)도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이즈나는 웨이크원 소속으로 활동하지만 이들 역시 테디의 프로듀싱을 거쳤다. '아이랜드 2'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인연으로 이즈나의 데뷔곡 프로듀싱에 참여한다.

이즈나는 최정은·방지민·윤지윤·코코·유사랑·마이·정세비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6명을 데뷔 멤버로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메인 프로듀서인 가수 태양이 정세비를 추가 멤버로 발탁하면서 7인조가 됐다. 방송을 통해 팬덤을 쌓은 이즈나는 최근 공식 팬클럽 '나야(naya)'도 모집하기 시작했다.

통상 서바이벌 출신 팀들은 프로그램 종영 후 2~3개월 안에 데뷔하는 것이 일방적이다. '프로듀스101'에서 만들어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종영 한 달 만에, '프로듀스101 시즌2'의 워너원(Wanna One)은 두 달이 채 안 돼 데뷔했다. 이에 비하면 이즈나의 데뷔는 구체적인 데뷔일을 정해지 못하고 올 하반기로 예정된 상태다.

이 때문에 소속사 웨이크원은 자체 콘텐츠와 팬클럽 모집으로 팬심을 붙잡아 두고 있다. 다만 팬들이 콘텐츠와 팬클럽으로만 이들의 데뷔를 기다려줄지 알 수 없다. 또 테디가 프로듀싱한 미야오가 먼저 데뷔하면서 이즈나의 입지가 위태로워지는 건 아니냐는 우려들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즈나가 어떤 음악으로 어느 시점에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달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세이 마이 네임'은 인코드 엔터테인먼트의 첫번째 걸그룹이다. 2세대 대표 아이돌 '동방신기' 출신이자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김재중이 인코드의 CSO(최고전략책임자)로 합류해 이들의 데뷔 과정을 직접 이끌었다.

인코드는 지난달 30일 첫 번째 멤버 도희를 시작으로 카니, 메이, 준휘, 소하, 승주에 이어 마지막 멤버인 혼다 히토미까지 일곱 명의 멤버들을 공개했다. 특히 히토미는 일본 걸그룹 'AKB48' 출신으로 엠넷(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48'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 '아이즈원' 활동을 거쳐 '세이마이네임'으로 재데뷔했다.

세이마이네임은 멤버 수외 구체적인 정보는 가려져 있다. 하지만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이들의 음악이나 세계관은 미리 엿볼 수 있다. 일곱 멤버 모두 영상 속에서 밝고 귀여운 소녀를 연기한 만큼 청량하고 순수한 감성을 지닌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미야오와 이즈나 그리고 세이마이네임의 강력한 대항마는 단연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이다. SM이 2020년 에스파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연말 혹은 내년 초 데뷔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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