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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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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BS 2TV 음악 방송 '뮤직뱅크' 제작진이 자신들에게 아무런 공지도 없이 스페인 마드리드 공연이 취소된 것과 관련 현지 공연장에 항의하고 나섰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20일 입장을 내고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 측은 마드리드 현지 주최자인 캉구루(KANGOORU), S.L., 코리안 파워(KOREAN POWER), A.I.E와 한국의 주최자인 '뮤직뱅크' 측에 공연 취소에 관한 어떠한 공식적인 요청이나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다. 이는 매우 충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애초 '뮤직뱅크'는 오는 10월12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축구구단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 C.F.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Santiago Bernabeu Stadium)에서 현지 공연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를 열기로 했다. 에스파, 라이즈,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마마무, 엔믹스, 피원하모니, 키스오브라이프 등 인기 K팝 여덟 팀 출연이 예정됐다. 전 세계 87개국 3만3000여명의 K팝 팬들이 티켓을 구매했다.

그런데 지난 13일 금요일와 베르나베우 측은 "주변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음 문제 제기로 인해 2025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를 통해 이러한 기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측은 이번 공연의 양국 주최사에게 전혀 설명을 하지 않은 것이다. 공연 취소 결정을 최초로 발표한 지 전날까지도 주최사와 K팝 팬들에게 어떠한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 조치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다.

현재, 마드리드 현지 K팝 팬 소셜 미디어뿐만 아니라 전 세계 K팝 팬들도 이번 베르나베우 측의 '공연 일방 취소 조치' 관련 내용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청원·공론화 사이트 '체인지'엔 '2024 뮤직뱅크 베르나베우 공연 개최를 다시 허락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18일 현재 1만1000명 이상의 팬이 서명으로 동참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또한 베르나베우 공연에 출연 예정돼 있던 K팝 아티스트들로부터 공연 취소 기사에 관한 확인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만약 베르나베우 공연이 중단된다면 한국에서 마드리드까지 20시간 가까운 이동시간을 감수하고 스페인 팬들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던 8팀의 K팝 아티스트들의 실망감도 상당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와 베르나베우 측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요구했다.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 ▲공연 취소에 따른 K팝 팬·K팝 아티스트에게 도의적·재정적인 책임을 다해 줄 것 ▲15년 간 만들어진 '뮤직뱅크 월드투어'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대한 책임 등이다.

마지막으로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공연 시간 조정(또는 단축), 주변 소음 최소화 등 베르나베우 공연을 기다리는 K팝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드리드 행정당국과 베르나베우 공연장 측의 어떠한 요청에도 협의할 의향이 있으며, 현지 주최 측과 수만 명의 K팝 팬들과 함께 공연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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