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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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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HYBE)의 이전투구 2차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어도어 이사진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를 유지하는 임시주총을 열기로 하되 대표직을 다시 맡기지는 않기로 결의했다. 이사진은 민 전 대표 포함 다섯 명인데, 김주영 대표를 비롯 나머지 네 명은 하이브 측 인사라 이 같이 결정됐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자신의 이사 재선임을 위한 주총 개최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데 어도어에서 이를 받아들이면서 나름의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앞서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와 어도어의 남은 계약 기간인 5년 동안 프로듀싱을 맡는 걸 제안했다며 이 같은 내용은 뉴진스 멤버들과 이들의 부모들에게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대표직 복귀 의사를 거듭 재확인했다. 어도어의 프로듀싱 제안은 독소조항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말장난으로 평가절하했다.

◆여전히 평행선, 양 측 공방 더 치열해질 듯…멤버들의 선택 관심

양 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 특히 민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언급하며 현 사태가 "자회사 사장이 모 회사의 심기를 대놓고 거스른 데 대한 공개 처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승소 이후 '돈을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 받음 ▲미국 칼럼니스트로부터 현지 하이브 홍보대행사가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받았다고 전달 등에 대해서도 해당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서울신문 산업부 소속 장형우 기자가 전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이브 PR 관계자가 뉴진스 일본 활동을 폄하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사태가 극에 달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정정한 거라고 반박하며, 해당 기자가 하이브 PR 관계자와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 "업무윤리 위반"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반면 일각에선 뉴진스가 민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던 최후통첩 시한이 하루 지난 이날 하이브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추후 선택은 그런데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민 전 대표의 복귀를 강력히 지지해온 뉴진스 멤버들은 전날을 최후통첩날로 못 박았다. 일부에선 이들이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등 어도어·하이브를 상대로 법적대응 가능성도 제기한다. 민 전 대표와 갈등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하이브는 현재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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