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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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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정지선 셰프가 아이를 유산했다고 고백했다.

4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정 셰프가 힘든 시절 힘이 됐던 절친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특별한 식탁을 준비한다.

이날 초대된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 개그맨 정준하, 가수 별은 정 셰프가 7년간 수집해 술장에 가득 채운 1000여 병의 술을 보고 감탄한다. 특히 정 셰프와 남편의 띠가 조각된 350만 원 상당의 십이간지 옥새주를 보고 놀랐다는 후문이다.

정 셰프는 화제의 마라크림새우 딤섬을 포함한 중식 한 상을 차려내고, 절친들을 위해 3000병만 생산했다는 귀한 한정판 술을 대접한다.

정 셰프는 2005년 중식을 공부하기 위해 떠났던 중국 유학길을 회상하며, 사부 여경래 셰프와의 첫만남을 떠올린다. 여 셰프는 한국인으로서 중국 본토에 요리를 배우러 온 정 셰프를 눈여겨봤다면서, '차기 중식 일인자'로 성장할 그의 미래를 예견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정 셰프는 3년 간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업계에 여성 셰프가 드물어 이력서조차 받아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부 여경래 세프의 추천으로 취업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한다.

그는 취업한 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텃세와 차별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해고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면 뽑는 기계에 손가락이 들어가 30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에도 한 달 만에 복귀했고, 임신을 숨기던 시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 셰프는 '안경을 쓰면 행동이 굼뜨다'는 이유로 안경을 쓰지 못하게 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덧붙인다.

또한 정 셰프는 지난 5월 10년 만에 찾아온 아이를 유산한 안타까운 사연도 털어놓는다. 그는 수술 후 하루 만에 다시 일을 해야했을 정도로 바빴던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자책한다.

정 셰프는 가족들의 상심이 너무 컸던 탓에 정작 본인은 제대로 슬퍼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 당시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상대가 별이었다. 그때 큰 위로를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한편 중식 셰프인 정지선이 소울푸드라며 내놓은 반전 한식 김치전에 정준하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다. 15년 전, MBC TV 예능물 '무한도전'에서 김치전을 만들다 '명현지 셰프에게 무례하게 굴었다'며 시청자들의 많은 질타를 받은, 일명 '김치전 사건'을 떠올린 것.

정준하는 "날 맥이려고 김치전을 했다"며 정 셰프에게 항의했지만, 정 셰프는 그 사건에 대해 금시초문인 듯 당황한 표정으로 이유를 되물었다. 그 사건 이후 한동안 김치전을 멀리했다는 정준하는 명 셰프와 지금도 친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낸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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