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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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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 '심사위원 집단 심사 거부' 사태가 발생한다.

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는 라이벌끼리 최애곡을 바꿔 부르는 일명 '선곡 맞교환전'이 펼쳐진다.

본인이 부를 줄 알고 고른 곡을 자신의 경쟁 상대에게 줘야 하며, 상대방의 곡을 '본인 곡'으로 재탄생시켜야 하는 미션이다.

심사는 상대 평가로 이뤄지며, 두 팀 중 한 팀은 무조건 탈락하는 '데스 매치'로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무대 위 깔롱쟁이' 더티슈, '노래하는 잘또' 상현의 매치가 성사됐다.

특히 더티슈와 상현은 1라운드에서 나란히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의 곡으로 무대를 휘어잡은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에너지와 선곡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더티슈가 먼저 무대를 꾸미자 "건반 없이 채운 사운드가 최고였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이에 맞서는 상현은 "전공자가 왜 전공자인지, 저희가 왜 밥 먹고 음악만 했는지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더티슈와 상현의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석은 긴박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가장 먼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이건 말이 안 돼. 나 못 골라"라며 두 손을 든데 이어, 여기저기서 '심사 포기' 선언이 속출했다.

MC 전현무가 어떻게든 진행을 이어가 보려 했지만, 심사위원들의 강경한 태도를 이길 수 없었다. 급기야 마이크를 든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상은 "여기 PD님이나 총괄프로듀서 님이 좀 와보셔야 할 것 같다"며 제작진을 호출했다.

이에 제작진과 심사위원단은 긴급 회의에 돌입, "어느 쪽도 떨어뜨릴 수 없다"는 심사위원단과 "룰을 어길 수는 없다"는 제작진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전현무는 "10년 넘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심사위원들이 투표를 거부한 건 처음이다.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며 당황했다.

사상 초유의 사태 속, 더티슈와 상현 중 과연 어느 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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